최종건 방미 '조율중'..비건 만나 방위비·쿼드 논의하나

김유진 기자 2020. 9. 6. 2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당국은 최 차관의 방미 일정과 협의 안건을 조율하고 있다. 최 차관의 방미는 이번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2일 비건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양국관계 전반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도 전화 통화와 관련 “양측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에 관해 논의했다”며 “비건 부장관이 최 차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차관은 방미 기간 비건 부장관과 한·미 동맹 최대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 확대정상회의 참석 문제,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부장관이 최근 한 포럼에서 미국의 대중 포위망 구상인 ‘쿼드(Quad)’를 정식 다자안보기구로 격상하는 구상을 내비친 만큼 이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협력체인데, 비건 부장관은 쿼드 4개국에 더해 한국·뉴질랜드·베트남도 잠재적 협력 파트너로 거론했다.

다만 최 차관의 방미가 미 대선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쿼드 플러스’ 참여 요청 등 특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 최 차관은 한·미관계 이슈를 폭넓게 점검하면서 대선 이후 상황에 대비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