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방미 '조율중'..비건 만나 방위비·쿼드 논의하나
[경향신문]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당국은 최 차관의 방미 일정과 협의 안건을 조율하고 있다. 최 차관의 방미는 이번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2일 비건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양국관계 전반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도 전화 통화와 관련 “양측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에 관해 논의했다”며 “비건 부장관이 최 차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차관은 방미 기간 비건 부장관과 한·미 동맹 최대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 확대정상회의 참석 문제,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부장관이 최근 한 포럼에서 미국의 대중 포위망 구상인 ‘쿼드(Quad)’를 정식 다자안보기구로 격상하는 구상을 내비친 만큼 이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협력체인데, 비건 부장관은 쿼드 4개국에 더해 한국·뉴질랜드·베트남도 잠재적 협력 파트너로 거론했다.
다만 최 차관의 방미가 미 대선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쿼드 플러스’ 참여 요청 등 특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 최 차관은 한·미관계 이슈를 폭넓게 점검하면서 대선 이후 상황에 대비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