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그대로인데 또..'하이선' 대비하는 부산

김상민 기자 2020. 9. 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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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10호 태풍 '하이선'의 모습입니다. 반경이 400km나 되고 기록적으로 강한 폭풍과 파도, 폭우가 동반돼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일(7일) 새벽 서너 시쯤에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겠지만 경남 해안 쪽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이고요, 오전 8시쯤에는 부산 동쪽에 바짝 다가서겠습니다. 부산은 지금 태풍 대비로 분주합니다. 지난번 태풍 때 피해를 입었던 터라 창문이 깨지지 않게 합판을 대고 항구에는 선박들이 일찍부터 대피해있습니다. 부산에 연결해서 상황을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 항구에 나가 있는 것 같은데 육안으로 봐도 바람이 세게 부는 것이 보이네요.

<기자>

네, 여기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부터는 굉장히 강한 바람도 함께 불고 있어서 태풍이 가깝게 오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제 뒤로는 일찌감치 피항을 마친 어선들도 보이실 텐데요, 지난 태풍 '마이삭'으로 부산에서 2명이 숨졌던 만큼 부산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저녁부터 24시간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한 부산항도 오늘 오후 3시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앵커>

9호 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태풍 피해 흔적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부산 지역 곳곳을 돌아봤는데 아직까지 피해 복구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지역도 꽤 있었습니다.

부산 부암동 한 오피스텔. 건물 외벽에 붙은 외장재 절반가량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최근 부산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의 흔적인데 복구 작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을 맞게 됐습니다.

[이호원/부산 부산진구 : (태풍이 왔을 때) 저게 (외장재가) 떨어지면 여기 그대로 막 떨어질 건데, 사람이 나오면 안 되지만 안 나오더라도 (태풍이) '우당탕' 하고 문을, 유리를 쳐버리고 하면 위험하죠.]

수영구의 아파트 단지에도 태풍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유리창이 깨져 있고 떨어진 창틀이 위태롭게 달려 있는데도 나무판자를 덧씌우거나, 파편이 집 안에 튀지 않도록 비닐을 붙여두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입니다.


[아파트 주민 : 내일 새벽에 (태풍이) 또 오니까 당장 보수 공사를 못 하잖아요. 응급 대책으로 이런 두꺼운 비닐을 대든지 합판을 대든지 하는 거죠.]

태풍을 대비해 지상에는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해운대와 같이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이른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까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김대철, 화면제공 : 류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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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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