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할퀸 제주..주택 정전·최대 552mm 물폭탄(종합)

우장호 2020. 9. 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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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주택 정전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498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오전 2시께 복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차차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주도 육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 산지와 북동부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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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489가구 정전사태
일부 지역 초속 30m 넘는 바람 부는 곳도
지난 5일 이후 누적강수량 최대 552.0mm
[제주=뉴시스]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7일 새벽 4시 40분께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소방대원이 강풍에 떨어진 도로교통표지판을 안전조치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0.09.07.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주택 정전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498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오전 2시께 복구됐다.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제주시 한림읍의 가로등이 쓰러졌고, 제주시 구좌읍 도로에서는 대형 도로표지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가로수가 바람에 꺾여 넘어졌다. 이 밖에 시간당 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린 제주 북동부 지역에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제주시 건입동과 애월읍, 이도이동 건물에서 배수지원을 벌였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는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서는 지난 5일부터 비가 내려 선흘에 누적강수량이 537.5㎜를 기록했다. 한라산 어리목에는 475.5㎜, 한라생태숲 439.5㎜, 관음사 438.5㎜, 돌문화공원 438.0㎜, 산천단 407.0㎜의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제주도 동쪽 먼해상을 빠져나간 7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0.09.07. woo1223@newsis.com


태풍의 강풍 반경이 400㎞ 달했던 만큼 바람의 거세게 불었다. 고산 지역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1.2m이었으며, 새별오름 28.8m, 마라도 26.6m, 가파도 25.3m, 제주시 21.8m 등이다.

강풍 영향으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도 빚어졌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지난 6일 오후 4시40분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진에어 LJ497편 등 총 1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또 이날 오전 윈드시어 특보 등 기상악화로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에어서울 RS901편을 포함한 34편의 항공기 운항 취소가 결정됐다.

아울러 높은 물결로 인해 제주와 완도, 목포 등을 잇는 배편도 발이 묶였다. 제주 9개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도내 주요 항포구에는 태풍 영향으로 2000여 척의 선박들이 높은 물결을 피해 정박해 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7시에 발표한 태풍정보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6시 부산 남쪽 약 120㎞ 해상을 지났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시속 41㎞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차차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주도 육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 산지와 북동부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한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제주도 동쪽 먼해상을 빠져나간 7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0.09.07. woo122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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