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덮친 해안가 '아수라장'..방파제도 밀려

김아르내 2020. 9. 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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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이번 태풍으로 부산의 해안가에는 거대한 해일이 덮쳤습니다.

한 마을은 밀어닥친 파도에 해안도로 곳곳이 부서져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파도를 막는 방파제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로 계속 밀려옵니다.

방파제를 넘은 파도는 해안도로를 덮칩니다.

파도의 위력에 도로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깨져 나뒹굽니다.

[마을 주민 : "아예 빨리 지나갔으면 싶고 다 죽는가 싶었다니까. 얼마나 파도가 세면 이게 다 깨지겠어. 저 도로도 다 그렇고."]

마을 앞까지 덮친 해일에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건어물을 보관하던 냉장시설은 파도에 부딪쳐 산산조각 났고,

[피해 어민 : "마른 멸치 냉장고에 저장해놓은 게 냉장고가 바다에 부딪쳐서 부서져 버렸잖아요. 산더미 같이 넘어오면서 다 쳐버린 거예요."]

해안가 상가 곳곳도 부서졌습니다.

월파를 막는 방파제도 소용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풍해일에 방파제가 해안가로 밀려나면서 도로 방호벽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광안리 앞바다에도 해일이 덮쳤습니다.

거센 파도가 몰려오더니, 해안 산책로를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너울성 파도가 덮친 방파제 옆 도로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바닷물은 아파트 주차장까지 밀려 들어왔고, 주차된 차량은 모두 침수됐습니다.

[전유나/광안리 해변 주민 : "무릎 정도? 파도가 계속 안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었어요. 물이 많이 밀려 들어오고 바퀴가 잠기고 하니까 통행에도 불편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 해변에도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부서진 상가 간판의 파편도 위험하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부산 감만부두 시민공원도 파도에 잠기는 등 태풍 '하이선'이 근접한 해안가 곳곳에서 해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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