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쩍' 과자처럼 부서진 담벼락..통째 떠내려간 정자

김상민 기자 2020. 9. 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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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 때문에 100채가 넘는 집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고 또 어선 70여 척이 부서진 것으로 정부는 지금까지 집계했습니다. 비바람이 그쳤어도 지반이 약해지거나 또 아직 위험한 곳이 있을 수 있으니까 복구 작업할 때도 안전에 꼭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그럼 부산에 피해가 컸던 곳에 저희 지금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도 바람이 꽤 불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여기는 부산 기장군의 죽성면의 한 마을입니다.

여기는 바로 앞에 있는 바다와 접해 있는 곳인데 여기도 태풍 피해가 꽤 컸습니다.

지금 제 아래쪽으로 보이는 영상은 오늘 아침 8시쯤 이 인근 마을 주민들이 촬영한 것인데요, 아침 8시는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워졌던 시점입니다.

아침 8시쯤에 굉장히 높아진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 이 마을까지 덮쳤습니다.

영상에 나온 한 가정집의 담장인데요, 멀쩡했던 담장이 이렇게 크게 보면 세 동강이 났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렇게 옆면을 봤을 때 두께가 한 10여 센티미터는 넘어 보이는데 이렇게 벽돌로 만들어진 담장이 금이 가고 또 넘어질 정도로 태풍의 세기가 당시 얼마나 셌는지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태풍 피해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당장은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지금은 이렇게 기왓장들만 정리를 해둔 상황입니다.

조금 더 뒤로 가서 한번 피해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저쪽에 보시면 지금 창고 하나가 보이실 것입니다.

창고가 이렇게 기울어져 있는데 커다란 창고가 어떻게 이렇게 기울어졌냐 하면 역시 또 강한 파도 때문에 이렇게 물살이 거세서 넘어질 뻔한 건데, 지금 또 가까이서 보시면 이렇게 무거운 흙이 담긴 통과 또 사다리로 이 창고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을 하고 있는 모습 보이실 것입니다.

여기서 한 30m쯤 떨어진 정자는 파도 때문에 본래 있던 자리에서 몇 미터가량 떠밀리는 바람에 건물 계단 앞을 가로막았고요, 도로포장이 다 벗겨져서 아예 차가 다닐 수 없게 된 곳도 있습니다.

지금은 바닥에 널브러진 자갈과 부유물들만 급하게 치운 상태인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연이은 두 태풍에 부산 지역 곳곳에 태풍 피해가 심했지만 일단은 당분간 태풍 소식이 없는 만큼 부산 지역 전역에서 피해 복구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소지혜, 현장진행 : 김대철, 화면제공 : 최대생)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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