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이번엔 '용산 배치 청탁' 의혹

노현웅 입력 2020. 9. 7. 20:16 수정 2020. 9. 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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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아무개(27)씨가 2016년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에 입대한 뒤 경기 의정부로 배치된 자대를 서울 용산으로 옮겨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당시 군 장교의 진술이 7일 추가로 공개됐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한국군지원단장 ㄱ대령과 보좌진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ㄱ대령은 "처음 (경기 의정부에 있는)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걸 규정대로 했다"며 "추미애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청탁을 하지 말라고 40분을 교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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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장교 "의정부서 옮겨달라 해"
추 장관쪽 "관련보고 받은 적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정세균 총리와 함께 승강기에 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아무개(27)씨가 2016년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에 입대한 뒤 경기 의정부로 배치된 자대를 서울 용산으로 옮겨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당시 군 장교의 진술이 7일 추가로 공개됐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한국군지원단장 ㄱ대령과 보좌진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ㄱ대령은 “처음 (경기 의정부에 있는)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걸 규정대로 했다”며 “추미애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청탁을 하지 말라고 40분을 교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그런(청탁) 것을 부하들도 알고 있고 카투사(병사)들도 알고 있다”며 당시 서씨를 둘러싼 청탁 등 시도가 부대 안에서 어느 정도 공유됐다고도 소개했다.

앞서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으로 출발한 서씨 관련 논란은, 추 장관 보좌관의 휴가 연장 외압 의혹과 평창겨울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등 군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 장관의 엄마 찬스는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의 아빠 찬스 데자뷔(기시감)로 느껴진다”며 “부모의 잘못된 자식 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법무부는 이날 “추 장관은 지금까지 해당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어 ‘법무부 수사권개혁 시행준비 태스크포스(TF)’ 구성 사실을 알리며 “추 장관은 티에프 출범을 계기로 국민을 향한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취록에 ㄱ대령이 만났다고 주장한 추 장관의 남편, 서아무개 변호사의 휴대전화는 이날 꺼져 있었다.

노현웅 임재우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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