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도 안 지나 또 태풍.."살이 덜덜 떨렸지요"

김덕현 기자 2020. 9. 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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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수십 개 쓰러져..포항 피해 현장

<앵커>

태풍 마이삭이 남긴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강한 태풍이 몰아치면서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경북 포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주민들 목소리까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김 기자 뒤쪽 모습만 봐도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가 느껴지네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포항 북구 영일만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오늘(7일) 오전 11시쯤 이곳 포항을 지나갔는데 보시는 것처럼 음식점 간판과 유리창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부서졌고, 바닥에 가득 떨어진 유리 조각들, 그리고 힘없이 뜯겨 나간 건물 지붕이 당시 태풍을 마주한 상황을 가늠케 합니다. 

오늘 내내 복구 작업을 벌인 이곳 음식점 상인들을 만나 저희가 얘길 들어봤는데 태풍 마이삭에 하이선까지 일주일도 안 돼  찾아온 태풍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이향숙/영일만신항 음식점 상인 : 또 10호 태풍 와서 물고기까지 다 죽였지. (지붕에) 모래 올려 놨던 거 다 떨어지고 부서지고. 아이고 말할 수 없지요. 덜덜 떨렸지요.]

포항 구룡포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40m가 넘는 등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포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여기서 10분 거리에 있는 7번 국도에서는 도로 양옆에 설치된 전봇대 수십 개가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전봇대가 뽑혀 나가고 기둥이 아예 두 동강 나 내부에 있는 철근이 보이기도 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일대에 발생한 정전도 2~3분 정도 지난 뒤 다시 복구됐습니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598세대에 정전이 나고 주택 5동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강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늘 밤까지는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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