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관 된 의사 시험.."더는 양보 없다" vs "단체 행동"

조동찬 기자 2020. 9. 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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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시험 접수가 어젯(6일)밤 마감됐지만 80% 넘는 의대생들이 접수하지 않았는데 정부는 추가 양보는 없다고 했고 젊은 의사 비대위는 의대생들이 피해를 보면 다시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최후 통보한 올해 의사 시험 접수 마감 시한인 어젯(6일)밤 12시, 응시 대상의 14%, 446명만 접수했고 나머지 86%는 거부했습니다.

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진정성 없는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의 합의안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그중에서도 한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합의에 대한 반대가 가장 거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강경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의사 시험)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받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필수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배치를 조정하면 큰 문제 없다며 내년 의대 신입생도 예고된 정원만큼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대 교수협회는 2천700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대학병원 응급실과 수술실에서 근무할 인력이 크게 부족해지고 이후 전공의부터 전문의가 연쇄적으로 모자라 의대 교육에도 지장이 있다고 말합니다.

[한희철/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회장 : 한 학년에 두 배의 학생이 오게 되니까 그 학생들을 수용할 시설도 없고, 교육의 질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젊은 의사 비대위는 의대생 보호는 정부와 합의사항이라면서 시험 기회를 주지 않으면 2주 후 강도 높은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가시험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 의대생에 대한 시험 기회 부여는 의사가 정부에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학생 신분임을 고려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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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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