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과일·채솟값 급등..추석 물가 '비상'
[KBS 대전]
[앵커]
그런가 하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단 태풍은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추석이 다가오지만,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계절 채소인 강원도산 고랭지 배춥니다.
한 포기에 6,90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 넘게 비쌉니다.
가격에 놀란 소비자는 결국 배추 구입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만 구입해 김치를 담그기로 했습니다.
[소비자 : "(배추는) 비싸요. 비싸서 아예 살 생각도 안 하고, 이것(무)만 사잖아요."]
열무와 얼갈이, 시금치 등도 모두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비쌉니다.
그나마 쌈 채소들은 여름 장마가 끝난 뒤에 심은 상품들이 출하돼 약간 안정세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우려되는 품목은 무엇보다 과일입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축소되고 선물세트 구입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 장마와 잇단 태풍 여파로 현재는 출하량 감소가 커 판매 가격조차 가늠할 수 없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수확기 사과와 배의 낙과율이 높아 선호도가 높은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가능할 지도 의문입니다.
[송호준/농협대전유통 농산팀장 :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면 아무래도 회전이(소비가) 안되다 보니까 그게 오히려 농가분들한테 손해가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적정 가격을 측정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정부는 비축 물량 등을 풀어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설 계획이지만,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출하 물량 변동폭이 워낙 커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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