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본 강원도 태풍 피해 현장
[KBS 춘천]
[앵커]
오늘(7일)도 KBS에는 태풍 피해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통해 태풍이 밀어닥친 아찔했던 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던 오전 8시 반, 강릉 도심의 출근길은 또 물에 잠겼습니다.
강릉에선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닙니다.
도로 하수구에선 빗물이 역류합니다.
군데군데 물기둥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양양에서도 불어난 강물이 무서운 속도로 도로를 집어 삼킵니다.
운전자는 갑자기 밀려드는 물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제 한계리의 하천은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물이 도로 밖으로 계속 넘실대고, 그 기세를 못 이긴 자전거도로는 뚝 잘려나갔습니다.
속초에선 물을 많이 머금고 있던 산에서 흙과 돌이 갑자기 무너져 도로 곳곳이 막혔습니다.
인근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산비탈을 타고 빗물은 계속 흘러내려옵니다.
삼척 미로에선 계곡물이 넘쳐 비닐하우스와 밭까지 손 쓸 새도 없이 물에 푹 잠기기도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삼척 정상동은 지난 태풍 '마이삭' 피해도 다 복구하지 못했는데 또 다시 침수됐습니다.
장미공원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도로인고 하천인지 도통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삼척 임원항에도 집채 만한 파도가 또 방파제를 훌쩍 넘었습니다.
주변 상가로 쓸려내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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