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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미애 아들 의정부→용산 자대 변경 청탁, 규정대로 막았다"

손국희 입력 2020.09.08. 00:03 수정 2020.09.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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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카투사 부대장 녹취 공개
"추미애 남편에 청탁말라 40분 교육"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자대 배치를 바꿔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 7일 제기됐다. 서씨가 육군 카투사 경기도 의정부 부대에 배치된 직후 서울 용산 기지로 자대를 바꿔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당시 카투사 고위 간부의 진술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공개했다. 서씨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의정부에 있는 미군 육군 제2보병사단에서 복무했다. 신원식 의원실은 이날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모 대령(예비역)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 단장은 신 의원실 관계자에게 “(서씨가) 처음에 2사단(의정부 미 육군 제2보병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단장은 그 청탁을 누가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 의원실은 전날 ‘서씨를 2018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압력이 있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취지의 이 단장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단장은 녹취록에서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 동계올림픽을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며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그다음에 제가 직접 추 장관의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하지 말라는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고도 했다. 이 단장이 “내가 인볼브(연루)되면 처음부터 끝까지를 오픈(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청탁을) 막았고, 동계올림픽 때 압력이 들어왔던…”이라는 내용도 녹취록에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단장의 증언에 의하면 자대 부대 배치부터 용산에 배치해 달라는 청탁,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지속해서 있었다”며 “특임검사가 수사할 수 있게 해주든지, 추 장관이 스스로 사퇴하든지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서씨 부대에 근무했던 장교들은 “서씨 병가를 연장해 달라는 전화를 추미애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에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공정과 정의의 둑을 허문 추 장관은 ‘엄마 찬스’ 의혹에 스스로 답하길 바란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누가 거짓말하는 것인지 추 장관이 진실을 직접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서씨 측은 8일 “추 장관의 가족에게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했다”는 이 단장의 주장에 대해 반박 입장을 냈다. 서씨 측은 이날 “서씨의 카투사 교육 훈련 뒤 열린 수료식에 친할머니와 아버지, 세명의 삼촌이 참석했다”며 “훈련병과 가족들은 백여명 넘게 들어가는 부대 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고, 따로 부대 관계자를 만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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