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000억 들여 자체 데이터센터 짓는다
카카오가 처음으로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짓는다. 이로서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4번째 업체가 됐다. 카카오에 앞서 네이버·NHN·KT 등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해외 기업이 장악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토종 클라우드‘가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총 4000억원을 투입해 ‘하이퍼 스케일(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1만 8383㎡(약 5661평) 규모 부지에 건립한다. 대학 캠퍼스 안에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카카오는 이곳에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하고, 6EB(엑사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1EB는 1GB(기가바이트)짜리 영화 10억편 분량과 맞먹는다. 카카오는 하반기 데이터센터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물을 아끼기 위해 빗물을 모아 상수 대신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건축 설계 초기부터 친환경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고, 사업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을 건립했고, 오는 10월부터는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는다. NHN은 경상남도 김해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2022년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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