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아들 진실①]송영무 "통역병 청탁, 보좌관이 내 이름 판듯"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7년 말~ 2018년 초 무렵 당 대표실 차원에서 국방부에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청탁성 연락'을 한 것으로 7일 드러났다.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2018년 2월 초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과 관련, "국방부 관계자가 어제(6일) 전화를 걸어 추 장관 측이 평창 올림픽 통역병 선발을 청탁한 사실을 보고했다"며 "(어제 들은 바에 따르면) 통역병 선발 관련 청탁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어제(6일) 처음 알았다.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예 (청탁을) 차단했다는 얘기를 (어제)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추 장관 측로부터 연락이 온 사실을 당시엔 전혀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청탁에 관여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이어 “당시 정책보좌관이 (통역병 청탁에)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보좌관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송 전 장관에 따르면 이 정책보좌관은 서씨가 통역병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여기저기 알아보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래서 장관실에서 이 정책보좌관에게 ‘청탁을 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게 송 전 장관의 얘기다. 송 전 장관은 "당시 (6일 자신에게 보고한 국방부 관계자가) 직접 만나 주의를 줬다"라고도 했다.
그는 "자신이 속했던 당의 대표실에서 온 청탁이니까, 적극적으로 통역병 관련 사항을 알아본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송영무라는 이름을 팔고 다닌 듯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인데, 내 이름을 거론하면서 '장관실이 개입했다'는 기사가 나가 당혹스럽다”며 “그쪽(카투사 관리하는 한국군지원단)에서도 당시 ‘장관실은 전혀 관련이 안 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육군 대령)은 "서씨를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부하들에게 많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전 장관의 주장과 관련, 법무부 측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이나 내용도 말씀드리지 못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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