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몸살인데..시진핑 "중국 역량 보여줘" 코로나 종식 선언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20. 9.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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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상을 받은 유공자들. 사진 신화망 캡쳐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중국은 8일 대규모 표창대회를 열고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 봉쇄 7개월 반 만이다. 하지만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발원지인 중국이 이 같은 자축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실태를 은폐해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는 책임론에 휩싸여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1시간10분 간 연설을 하면서 중국의 방역 성과와 국제적 공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코로나19와 대전을 치렀다”면서 “거대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투쟁이 중국의 정신, 중국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는 100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전염병”이라며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발병은 인민 생명과 안전,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면서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고,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먼저 경기를 회복했고, 국제적으로는 32개국에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고,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도 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상황을 은폐해 전세계로 병을 퍼뜨렸다는 ‘중국 책임론’을 반박한 것이다.

8일 코로나19 방역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공화국 훈장을 받은 중난산 원사. 사진 신화망 캡쳐


시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성과는 중국 공당산과 중국 사회주의 제도의 우수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중국의 대국으로서 책임감과 당 전체와 전 국민의 자신감과 자부심, 응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이날 표창대회에서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장바이리(張伯禮), 장딩위(張定宇), 천웨이(陳薇) 공정원 원사에게 인민영웅 훈장을 수여했다. 이들이 탄 차량이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경찰 사이드카가 호위했다. 인민대회당에 도착 후 꽃을 든 어린이들이 이들을 환영하는 등 대대적으로 ‘코로나19 영웅’ 띄우기에 나섰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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