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사권 어떡해"..전주 대형 뷔페 폐업에 시민들 당혹

이지선 기자 2020. 9.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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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한 대형 뷔페식당이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폐업에 앞서 예약돼 있던 예식과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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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형 뷔페 9월1일부터 영업종료에 고객들 '황당'
해당 업체 측, 조만간 상품권 관련 환불 안내할 것
코로나19로 대형 뷔페식당이 갑작스럽게 폐업하게 되면서, 미리 상품권을 사뒀던 고객들이 피해를 입을 처지에 놓였다.2020.9.8 © 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전주시의 한 대형 뷔페식당이 결국 문을 닫았다. 전주를 대표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던 이 식당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경영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8일 오후 찾은 식당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입구에는 '고객님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영업손실로 9월1일부터 영업종료합니다. 문의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 옆으로는 전주시에서 부착한 노란색 '집합금지명령 딱지'도 함께 있었다. 이 영업장이 고위험시설에 해당돼 8월23일부터 9월6일까지 집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이다.

행정명령이 끝난 지 하루가 지난 이날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은 고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소 식당을 자주 찾던 고객 A씨는 "점심을 먹으러 친구와 함께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갑자기 문을 닫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자주 오는 곳이라 불과 몇 주 전에 꽤 많은 양의 상품권을 구입했다"면서 "이렇게 문을 닫을 거면 뭐 하러 그때 상품권을 팔았는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은 고객들이 갑작스러운 식당 폐업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2020.9.8 /© 뉴스1

문제는 갑작스러운 폐업에 미리 상품권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폐업에 앞서 예약돼 있던 예식과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품권의 경우 상당수의 고객들이 폐업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해 금액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식당 앞에 붙은 안내문과 전화 연결 음성 안내를 통해서는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돼 있지만, 실제 이날 홈페이지에는 공식적인 환불 절차 안내가 없었다.

때문에 부동산 정보 공유 사이트나 맘카페 등 활성화된 일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를 걱정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누리꾼) B씨는 "인터넷을 통해 폐업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식사권이 꽤 있는데 혹시 먹튀 이런건 아니겠죠?"라고 우려했다. 일부 글에는 비슷한 상황을 처한 이들의 댓글이 수십개씩 달리기도 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관계자는 "사실상 업체가 폐업하기 전에 공지를 통해 특정 기간 내로 환불 요청을 하라고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현재 업체가 명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환불과 관련한 안내가 명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라도 환불 조치가 되지 않은 경우 지회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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