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쓸고 간 곳곳 복구 '구슬땀'..하늘에서 본 하이선의 상처

박영민 2020. 9. 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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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나흘 만에 10호 태풍 하이선이 비슷한 경로로 한반도를 관통했죠.

연이은 태풍에 복구할 틈도 없이 또다시 피해를 입은 지역을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속 42m 강풍이 몰아쳤던 포항 구룡포.

해안가에 있는 창고 건물 지붕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한쪽은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주변에는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강풍에 월파 피해까지 본 해안가 마을에선 마당까지 밀려든 모래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군 장병들도 해안가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해일 피해를 입었던 경주 감포항.

또다시 밀려든 강한 파도에 주차장 바닥이 움푹 파였습니다.

닷새 전까지 위태롭게 서 있던 조형물은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파도에 휩쓸려 완전히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울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아직 누런 흙탕물입니다.

바로 옆에선 중장비가 동원돼 밀려든 토사를 치워내고, 주차장 요금정산소도 다시 제자리에 옮겨놓습니다.

강변 자전거길도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었던 경남에선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는 공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뒤틀려버린 외벽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산사태로 엉망이 된 아파트 주차장에선 쓸려 내려온 흙더미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파트 입구까지 굴러온 커다란 바위는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위력적인 가을 태풍이 연이어 휩쓸고 간 자리.

주민들은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온종일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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