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또 폭락..2000년 닷컴버블 떠오르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

강기준 기자 2020. 9. 9.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 증시가 노동절 연휴 직후인 8일(현지시간)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낙폭이 크면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흐름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통해 현재 기술주가 20거래일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일부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나스닥100의 상대적으로 강한 기조 등으로 인해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하락장이 '2000년형 고점'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BBNews=뉴스1

뉴욕 증시가 노동절 연휴 직후인 8일(현지시간)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낙폭이 크면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흐름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마켓워치는 지난주 하락세에 이어 노동절 연휴 직후인 이날 나스닥과 나스닥100이 각각 전장대비 4.1%, 4.7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00년 닷컴버블의 마지막 단계를 떠올리게 한다. 사상 최고가 뒤엔 폭락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 창업자인 제프 디그레이프 기술분석가는 닷컴버블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1998년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가득 채우기 위한 개입이 있었고, 기술주 붕괴 6개월 이전엔 통화 및 재정 전선에 공격적인 행동들이 취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닷컴버블 붕괴 6개월 전에도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기록하는등 경제가 튼튼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미국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자랑했었다.

1998년 유명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가 몰락하면서 신흥시장에 부채 위기가 커지자 연준은 시장에 개입했고, 금융자산을 2000년까지 당시 최고치로 끌어올린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그레이프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하자 연준이 막대한 유동성을 푼 것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차이점은 있다.

LTCM 사태와 나스닥100 정점 사이에는 18개월간의 긴 시간이 있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는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연준은 나스닥100이 최고점을 찍은 2000년 부양책을 다시 축소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는 그러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

디그레이프는 이날 나스닥100이 5% 가까이 하락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2000년 고점을 상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999년에도 나스닥100은 상승 기조 속에도 5% 이상 하락하는 사례가 몇차례 있었는데, 이는 모멘텀 주도의 시장이 짧지만 의미있는 "압력 포인트"를 겪을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디그레이프는 닷컴버블 당시와 현재와 다른 점은 시장의 폭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엔 기술주가 다른 종목들을 완전히 배제시키면서 홀로 움직였는데, 현재는 기술주가 다른 종목보다 훨씬 뛰어나게 움직이지만 배제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통해 현재 기술주가 20거래일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일부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나스닥100의 상대적으로 강한 기조 등으로 인해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하락장이 '2000년형 고점'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러시아 '14세-11세' 커플, 신생아 친자 확인 결과 성폭행 확인박은영, 임신 5개월 고백…"1월에 유산, 다 내 책임 같더라"김사랑, 직찍-화보 차이없는 '무보정 몸매' 눈길美증시 우르르 무너졌는데 코스피는 2400 돌파 마감, 왜?테슬라 20% 폭락한 날…GM과 손잡은 니콜라 40% 폭등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