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없어 매출이 바닥입니다"..학교 주변 상권 '피폐'

전승현 2020. 9.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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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등교해야 책을 팔죠? 지금 몇개월째 매출이 바닥입니다. 주변에 문 닫는 곳도 수두룩합니다."

일반 상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드문드문 손님들'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학교 주변 상권은 부분 등교와 원격수업으로 주 고객인 학생들을 맞이할 기회조차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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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등교·원격수업에 서점·분식집·고시텔 등 직격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되면 학생들 등교 '요원'..한숨 깊어져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 겪는 자영업자들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학생들이 등교해야 책을 팔죠? 지금 몇개월째 매출이 바닥입니다. 주변에 문 닫는 곳도 수두룩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애로를 겪는 가운데 학교 주변 상권의 어려움이 대단히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 상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드문드문 손님들'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학교 주변 상권은 부분 등교와 원격수업으로 주 고객인 학생들을 맞이할 기회조차 잃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이 작년보다 최대 80∼90% 줄어 거의 피폐할 정도라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광주 D 여고 앞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9일 "학생들이 등교를 안 하는데 무슨 책이 팔리겠느냐"며 "매출은 완전 바닥이고, 월세 내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최씨는 "서점은 3월, 9월 신학기 장사로 1년을 먹고사는데, 이 기간에 원격수업이 이뤄져 타격이 너무 크다"며 "학교 주변 서점들이 문 닫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주변 S고와 K 여고 주변 일부 서점은 최근 며칠째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 겪는 자영업자들 [연합뉴스 자료]

광주 Y 초등학교 앞에서 분식집 겸 문방구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아이들이 등교해야 슬러시와 떡볶이를 파는데 아이들을 볼 수가 없어 매출이 제로에 가깝다"며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가 주변 상권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고시텔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방 학생들이 온라인수업으로 광주에 거주할 필요가 없다 보니 고시텔과 하숙집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작년에는 전체 방 50개 중 5개가량만 비었는데 지금은 40개가량이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충장로, 상무지구 등 일반 상권과 비교해 학생들이 주 고객인 학교 상권이 상대적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더 세게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거론되는 등 학생들의 정상 등교가 '요원'해지면서 이들의 근심은 더 커지고 있다.

서점을 운영하는 최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전면적인 원격수업이 이뤄질 텐데 정말 먹고살기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광주대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인은 "다음 달까지 대학생 등교가 전면 중지돼 가게를 접어야 할지 아내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도 고심이 크겠지만, 자영업자들 생계 문제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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