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중국, 인도와 전쟁 대비...인도가 상황 과소평가”

이용성 기자 2020. 9. 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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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원치 않지만, 전쟁 상황에 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9일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論評)에서 "중국은 인도와 전쟁하는 것을 원치 않고, 평화 발전을 추구한다"면서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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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원치 않지만, 전쟁 상황에 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9일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히말라야의 중국-인도 접경 지역에서 두 나라 군인들이 나란히 행군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論評)에서 "중국은 인도와 전쟁하는 것을 원치 않고, 평화 발전을 추구한다"면서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영토 문제에 있어서 인도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인도가 이를 과소평가하면서 여전히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못 할 것이라고 오판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이 인도와 치렀던 전쟁은 모두 상대의 오판과 중국의 투쟁 의지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상황은 인도가 무거운 대가를 치렀던 1962년도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티베트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달라이라마가 인도로 망명한 것이 두 나라 관계 악화의 시발점이 됐다. 중국이 티베트 지배를 공고화하기 위해 인도 영토를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인도가 중국에 항의하면서 국경 충돌이 빈번해졌다.

결국 중국이 1962년 10월 히말라야산맥 동서에 걸친 국경 지역에 전격 공격을 개시하면서 중-인 전쟁이 일어난다. 인도군은 숫자와 무기에서 열세를 보이며 방어선이 무참히 무너졌다. 인도군은 약 3천 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됐고 4천 명이 포로로 붙잡혔다.

한편 글로벌타임스의 중문판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도 이날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도군이 인민해방군을 향해 총을 쏜다면 그 결과는 인도군의 섬멸뿐"이라며 "인도군이 갈등을 확대한다면 더 많은 인도군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편집인은 "우리는 평화 발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30년 넘게 전쟁을 하지 않았지만, 일부 세력은 평화를 원하는 중국의 바람을 약점으로 생각한다"면서 "인도가 실질통제선(LAC)을 반복적으로 넘어와 중국이 인도군을 공격하도록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인도군이 지난 7일 약 3300km 길이의 중국·인도 국경 서부 지역에 위치한 판공호의 남쪽 인근 선파오(Shenpao) 산악 지대에서 양국이 정한 실질통제선(LAC)을 불법적으로 넘어 위협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7일 밤 성명을 내고 "인도군이 제멋대로 국경을 넘어와 대화를 하려던 중국군 국경부대 대원을 향해 위협 사격을 했다"며 "중국군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군은 즉각 "노골적으로 합의를 위반하고 공격적인 작전을 수행한 건 중국군"이라며 반박 입장을 내놨다. 이날 인도군 진지가 위치한 국경 전방 지역에 접근한 건은 중국군이었고, 인도군이 설득에 나서자 중국 인민해방군 군인들이 공중에 총을 몇차례 발사했다고 인도군은 밝혔다.

지난 6월 중국군과 인도군은 판공호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갈완 계곡에서 돌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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