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 일련정종 포교소 3명 등 서울 49명 추가 확진..포교소 내 환기 미흡(종합)

하종민 2020. 9. 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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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4478명..하루 만에 추가확진자 50명 이하
일련정종 3명 추가돼 총 15명..환기미흡, 밀접집회 원인
쿠팡 물류센터 관련 9명 확진..692명 중 621명 음성판정
서울시 "환기미흡이 강동구 콜센터 집단감염의 주 원인"
"숙박업소 현장점검 등 강화..한강공원 취식 자제 요청"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여의도, 뚝섬, 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시민 출입이 통제된 8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피크닉장에 출입금지를 위한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20.09.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되는 등 서울에서만 하루 만에 49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관련해서는 포교소 내 환기 미흡 등이 집단감염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9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478명이라고 밝혔다. 9월8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49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지난달 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8월13일~9월5일까지 줄곧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약 3주 만인 6일 하루 확진자가 48명 증가하며 50명 이하를 기록했고 7일 67명, 8일 49명 등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별로는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3명이 추가 감염돼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타지역 확진자 1명까지 감안하면 일련정종 관련 전국 확진자는 16명이다. 영등포구는 8월29일~9월1일 사이 법회 등 참석자 316명에 대해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법회 등 참석자 30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196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역학조사에서 포교소 내부 냉방 중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하루 4차례 법회를 진행한 것도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회 외 모임여부 등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사무실과 학교 등 시설에서는 냉방 중에 2시간마다 1회 이상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와 순환식 환기를 해야 한다. 밀접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모임 등 각종 소모임은 자제해 주길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교회 이외의 종교시설에서 종교활동 금지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대부분의 종단에서 자체적으로 방역에 협조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들은 환자가 발생한 곳에서 위험도 평가 결과를 보고 난 뒤 방역조치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활동 금지명령)부분에 대해서는 중대본과 의견을 나눳다. 중대본과 지속적으로 확진자 추이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만 총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포함 송파1캠프, 2캠프, 협력업체 직원 69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62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시는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물류센터 배송차량 20대의 에어컨 송풍구, 필터 등 환경검체 40건을 검사했다"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동선에 따라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해당 시설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구 콜센터 관련 서울 지역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시는 전날 콜센터 사무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공용공간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환경검체 검사 15건을 실시한 결과 콜센터 8층 사무실 문 손잡이, 8층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국장은 "강동구 콜센터의 경우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사무실에서 식사도 하고, 환기도 잘 되지 않았다. 이런 환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체 빌딩 환경검체 중 바이러스가 나온 곳은 8층이다. 8층에서 근무한 분들이 밀폐된 곳에서 밀접하게 근무한 것이 원인이라고 우선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일만에 1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3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0.09.03.kkssmm99@newsis.com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박 국장은 "9일 0시 기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17%"라며 "8월 초 사랑제일교회 도심집회로 인해 대규모 감염이 확산됐고, 이를 통해 2~3차 종교시설과 직장 다중이용 시설 등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결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와 도심집회는 무증상 경증 환자 비율이 굉장히 높다. 무증상 경증 환자가 지역감염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시는 확진자 발생 시 가능하면 폭넓은 검사를 실시하고, 최대한 접촉자도 확대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작구 JH 글로벌 29명(1명 증가) ▲해외접촉 관련 396명(1명 증가)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24명(1명 증가) ▲8.15 서울도심집회 124명(1명 증가) ▲관악구 가족모임 6명(1명 증가) ▲기타 2181명(18명 증가) ▲경로 확인중 761명(21명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일 연속 추가 발생 없이 639명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에서 306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298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외 송파구 281명, 노원구 268명, 강서구 238명, 강남구 214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확진자 4478명 중 1803명은 격리 중이며, 2643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32명을 유지했다.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4%를 기록했고, 서울시는 58.7%의 가동 상태를 유지했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5개이며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3개다.

박 국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로 숙박업소에 대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불법으로 주류 판매나 게임 제공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숙박업 중앙회와 방역수칙이 준수되도록 협조하겠다. 특히 젊은 층에서 불편하겠지만 가족, 이웃, 본인의 건강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도 전날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13일까지 한강공원내 음식물 배달주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달주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야외 공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시민들은 공원 내 모임과 음주, 취식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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