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빠르면 연내 방출?..日경산상 "정부 결단"

장용석 기자 2020. 9. 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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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지야마 경산상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제시한 '해양 방출'을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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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소위, 해양방출 강행 무게..도쿄전력도 처분계획서 마련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9일 보도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리수(오염수) 탱크 수가 많아져 공간에 한계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지야마 경산상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제시한 '해양 방출'을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현재도 사고 당시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다. 게다가 외부의 지하수까지 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에선 하루 평균 170톤 이상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이지만, 이 물탱크도 오는 2022년 8월이면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올 1월 경산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를 통해 "오염수를 다시 희석해 바다에 버리는 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란 내용의 보고서를 마련,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그 내용을 홍보·선전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방사성오염수 탱크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도쿄전력 측은 이미 경산성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염수 처분계획서를 마련한 상태다. 도쿄전력은 이달 중순부턴 보관 중인 원전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방출 기준에 맞게 더 낮추기 위한 '재처리' 작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다음 정권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엔 오염수 방출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지야마 경산상도 이번 인터뷰에서 "스가 장관은 지금의 과제를 찾아내 공부한 뒤 즉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라며 "총리가 되면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는 14일 새 총재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를 예정. 의원내각제를 택한 일본에선 원내 제1당 대표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이 경선에서 당선된 사람이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 총리가 된다.

아사히신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총재 경선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인단 394명(전체 396명 중·참의원 의장) 제외 가운데 308명(78%)가 '스가 장관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스가 장관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자민당 총재 경선엔 이들 국회의원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1명당 3표·총 141표)가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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