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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단독] 태풍에 독도 접안시설도 '망가졌다'..입도 당분간 불가능

김정혜 입력 2020. 09. 09. 14:54 수정 2020. 09. 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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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잇달아 경북 동해안을 강타하면서 독도 접안시설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마이삭 때 울릉도와 독도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강한 돌풍이 관측됐다.

여기다 사흘 뒤 태풍 하이선으로 또 다시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여객선과 울릉군 행정선인 독도평화호가 정박하는 동도 부두가 크게 망가졌다.

독도행 여객선 탑승객들도 입도가 금지돼 당분간 배 안에서 섬을 한 바퀴 돌아 보는 선회관광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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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파손 심각..해수청, 관광객 입도 불허
파도 높고 자재 운송 어려워 복구 작업 난항
마이삭에 침수된 독도여객선 아직 인양 못해
독도에 선박을 정박할 수 있는 동도 선착장이 9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몰고 온 강풍에 부서져 있다. 독자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잇달아 경북 동해안을 강타하면서 독도 접안시설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당분간 독도 입도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포항해수청)은 9일 오전 경북 울릉과 독도 구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와 울릉군에 '독도 동도 부두에 여객선 정박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긴급 발송했다. 이는 지난 4일 태풍 마이삭에 이어 7일 하이선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동도 선착장 난간이 떨어져 나가고 부두 시설물이 심하게 파손됐기 때문이다.

독도여객선을 정박하는 독도 동도 선착장이 9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몰고 온 강풍에 부서져 있다. 독자제공

태풍 마이삭 때 울릉도와 독도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강한 돌풍이 관측됐다. 여기다 사흘 뒤 태풍 하이선으로 또 다시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여객선과 울릉군 행정선인 독도평화호가 정박하는 동도 부두가 크게 망가졌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선착장은 마치 칼로 썬 듯 잘려 나가거나 부서졌고 일부 떨어져 나간 시멘트 덩어리는 섬 곳곳에 바위처럼 박혔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테인리스 난간은 물론 대리석으로 만든 긴 의자형태의 시설물도 통째로 뜯겨 나갔다.

울릉도와 독도 구간에는 4개 선사에서 여객선 5척을 운행 중이다. 이 중 태풍 마이삭 때 울릉읍 사동리 울릉항에 정박 중이던 여객선 한 척(310톤ㆍ정원 390명)은 높은 해일과 강풍으로 침몰한 뒤 아직 인양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여객선을 정박하는 독도 동도 선착장이 9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몰고 온 강풍에 부서져 있다. 독자제공

파손된 부두를 복구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독도는 울릉도에서도 87.4㎞ 떨어져 있는데다 가을부터 파도가 높아 경북 포항 등 육지에서 자재를 옮기는 작업부터 쉽지 않다. 독도행 여객선 탑승객들도 입도가 금지돼 당분간 배 안에서 섬을 한 바퀴 돌아 보는 선회관광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부두 피해가 심각해 독도 경비대원들의 교대와 보급품 수송에 투입되는 울릉군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만 접안 하도록 허락했다"며 "복구 작업에 서두르겠지만 육지에서 자재를 조달해야 하고 기상이 좋지 않은 가을과 겨울철이라 육상 공사만큼 빨리 이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독도여객선을 정박하는 독도 동도 선착장이 9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몰고 온 강풍에 부서져 있다. 독자제공

울릉과 독도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한 선사는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라 입도하려는 승객이 많은데 접안이 안되니 걱정"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로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이 많은데 독도 부두까지 망가져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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