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직 단념' '그냥 쉰다' 역대 최대..활력 잃은 고용 시장

화강윤 기자 2020. 9.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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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8시 뉴스는 코로나 때문에 요즘 일자리 찾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정부 통계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일을 하고 싶지만 뽑는 데가 없어서 일자리 구하는 걸 포기한 사람이 지난달 약 14만 명 늘었습니다. 그만큼 취업이 요즘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와 함께,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사람 역시 29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였습니다. 8월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가장 많은 숫자인데 문제는 이게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조사한 거라서 다음 달에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첫 소식,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있던 직원도 내보내는 분위기 속에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김영렬/대학생 :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힘들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그만두는 걸로….]

어차피 자리는 없고 감염병 위기라는 특성 때문에 한동안 그냥 쉬자는 생각도 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할 의사, 능력, 다 있지만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서 구직활동조차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겁니다.

구체적 사유 없이 그저 '쉬었다'고 한 사람도 크게 늘었는데 은퇴한 노령층이 아니라 20대가 가장 많이 는 게 특징입니다.

이번 통계는 지난달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기 이전에 집계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번 달의 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숙자/식당 운영 : 너무 힘들더라고요. 처음이에요. 이렇게 힘든 게. (오후에) 서너 분도 안 오실 때가 있고.]

정부 정책도 일할 의지를 잃지 않도록 또 구직활동을 포기하지 않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더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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