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 통째로 간다"..1만 2천 명 수해 현장으로

손령 2020. 9. 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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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평양이 통째로 찾아가고 있다"

오늘자 노동신문은 태풍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평양 당원 1만 2천 명이 급파된 걸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속한 복구를 지시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조치인데요.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

평양 당원 1만 2천 명이 모였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도 복구를 위해 30만 명이 지원했는데 이 중 선발된 '수도당원사단'들입니다.

[수도당원사단] "한시바삐 피해 복구 현장에 진입하자는 게 우리 중대 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이들은 야간 버스와 기차로 수해 현장에 급파됐는데, 꽃을 든 평양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와 기차역까지 배웅을 나왔습니다.

[평양 시민] "우리 세대주는 어제 저녁 말했습니다. 당신 몫과 나의 딸자식의 몫을 합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오겠다고 말입니다."

피해 복구용 건설자재들도 평양을 떠났습니다.

지난 5일 함경북도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진 신속한 조치인데, 북한 매체들은 "수도 평양이 통째로 피해지역 인민들을 찾아가고 있다"며 일심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실제 태풍 '마이삭'은 북한 광산 지역인 함경도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천여 세대의 주택과 수십 동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됐고, 곳곳의 철로와 다리 등이 끊겨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인 9.9절 행사도 생략한 김 위원장은 어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소집해 연말까지 모든 피해를 100% 복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지난 4월 코로나19로 경제계획 수정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태풍으로 또다시 변경이 불가피함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TV] "태풍 피해로 인하여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투쟁 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 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연이은 악재에 오는 10월 당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려던 평양종합병원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의 계획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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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 (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05154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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