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결정, 남은 시간 얼마 없다"

이경아 2020. 9. 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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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2월 보고서..사실상 '해양 방류' 결정
보관 오염수 70%, 방사성 물질 기준치 이상 포함
日 정부, "2차 정화로 방사성 물질 농도 낮출 것"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식을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버리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한 가운데 머지않아 이를 공식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를 둘러싼 각계 의견을 듣는 자리.

참석한 지자체들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해양 방류에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다키가와 신스케 / 치바현 부지사 : 오염수 해양 방류로 만약 평판이 나빠지면 수산업 뿐 아니라 우리 지역 관광업에도 악영향이 생깁니다.]

정부가 지상 보관 등 다른 방식에 대해 과연 제대로 검토했는지 신랄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오오이가와 카즈히코 / 이바라키현 지사 : 그동안 아무것도 듣지 못한 우리 입장에서는 결론은 이미 나 있고, 그걸 위해 정리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는 2022년 8월이면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를 보관할 부지가 다 찬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준비 기간 2년을 감안하면 오염수 처리 방침을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츠모토 요헤이 / 일본 경제산업성 부대신 : 보관 부지는 부족해지는데 매일 오염수가 나오는 상황 속에 언제까지나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미뤄둘 수는 없습니다.]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보고서를 통해 사실상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뒤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현재 기술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 외에도 다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고이도 히데노리 / 후쿠시마현 여관 호텔 조합 이사장 (지난 4월) : 기준치 넘게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걸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후쿠시마 현민 뿐 아니라 일본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2차 정화를 거쳐 농도를 낮추겠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스즈키 카즈에 / 일본 그린피스 활동가 : 2차 정화를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부 결정 전에) 여전히 검토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변국인 한국 등에도 이해를 구하겠다면서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를 놓고 또 한 차례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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