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샤워기 트니 1cm 쇳조각이 '주르륵'..현대건설 새 아파트에 무슨 일?

이영웅 2020. 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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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김포시 새 아파트에서 수도를 트니 수돗물과 함께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쏟아져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김포시와 현대건설, 입주민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어진 김포시 고촌읍 A아파트 내 욕실 수전(水栓, 수돗물이 나오게 하는 장치)에서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못 형태) 등 쇳조각들이 물과 함께 섞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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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헤드에 걸린 쇳조각에 찰과상 입어..현대건설 측 "전수조사 후 후속조치 마련"
현대건설이 김포시 고촌 향산리 일대에 지은 힐스테이트 R아파트 외관. [사진= 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김포시 새 아파트에서 수도를 트니 수돗물과 함께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쏟아져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양치질을 하던 어른은 물론, 샤워를 하던 어린 아이들까지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이 아파트는 천장 쓰레기 무단방치, 누수, 외벽 크랙 발생 등 종합 부실공사 논란에 휘말린 곳이다.

이 아파트 수도에서 나온 쇳조각은 욕실에 설치된 수전 연결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는 입주민의 피해 민원 접수 이후 납품사를 불러 사안을 확인하고 전수조사를 진행, 후속조치 마련에 나선 상태다. 관할 지자체도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김포시와 현대건설, 입주민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어진 김포시 고촌읍 A아파트 내 욕실 수전(水栓, 수돗물이 나오게 하는 장치)에서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못 형태) 등 쇳조각들이 물과 함께 섞여 나왔다. 샤워를 하던 한 입주민이 샤워헤드에 걸린 쇠침에 닿아 찰과상을 입으면서 사건은 알려지게 됐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입주민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한 입주민은 양치질 도중에 이물감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조그만 크기의 쇠침을 발견했다. 또다른 입주민은 어린 아이를 샤워시키기 위해 거실욕조에 물을 받다가 수십개의 쇳조각을 발견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샤워헤드에 걸린 쇠침(왼쪽)과 욕실 수전에서 발견된 쇠침들(오른쪽) [사진=제보자 제공]

한 입주민은 "입주 이후 이곳에서 여러 차례 아이를 샤워시키고 수돗물로 요리까지 했는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누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며 "단순한 이물질이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거는 사실상 흉기다. 필터샤워헤드와 필터수전을 설치하지 않으면 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지난달 초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3천510가구, 2개 단지(1단지 1천568가구, 2단지 1천942가구)로 설계됐다. 특히 이곳은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직접 시행·시공에 참여해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가 붙인 아파트여서 주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이라는 설렌 감정을 품고 이사한 입주민들은 계속되는 부실공사 논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이곳 아파트는 시스템 에어컨 인근 천장에 쓰레기들이 무단 방치돼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현대건설은 전수조사에 나섰고 특정 직원의 일탈행위라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관할 지자체인 김포시는 수도에서 쇠침이 발견됐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 자세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현대건설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입주민들의 하자신고가 접수되자마자 관련 납품사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욕실 수전 연결 부위에서 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입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전수 처리하기로 했으며 입주자협의회 측과 꾸준히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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