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발 묶인 세월호 유가족들 "뭐라도 하고 싶은데.."

이재환 2020. 9.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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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충남 홍성에 살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홍성의 세월호 유가족과 주민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홍성읍에 있는 덕산통 사거리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준영 아빠' 오홍진씨도 "언론이 진실만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 진실은 '못 구한 것'이 아니라 '안 구한 것'이다"라며 "참사의 본질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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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거주 세월호 유가족과 주민들 매주 목욕일 거리 캠페인 진행

[이재환 기자]

 거리 캠페인 중인 순범엄마 최지영씨.
ⓒ 이재환
 
10일 충남 홍성에 살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홍성의 세월호 유가족과 주민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홍성읍에 있는 덕산통 사거리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순범엄마' 최지영씨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 답답하다"면서 "그나마 이렇게 피켓이라도 들 수 있어서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방송과 신문 등의 언론은 세월호 침몰 당시 '전원 구조'라는 대형 오보를 냈다. 언론은 '세월호 오보'에 대한 '원죄'가 있다. 언론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도 물었다.

최지영씨는 "초기에는 언론들이 오보와 관련해 사과도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은 방송에서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안 나온다"면서 "명절이나, 세월호 주기 때만 찾지 말고 평소에 유가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준영 아빠' 오홍진씨도 "언론이 진실만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 진실은 '못 구한 것'이 아니라 '안 구한 것'이다"라며 "참사의 본질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공소시효를 3년 더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세월호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 및 수사 의지를 법안에 담지 않고 단순히 공소시효만 연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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