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서 17명 '집단감염'..서울 신규 확진 48명(종합)

허고운 기자 2020. 9.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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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속 100명 미만..이틀 연속 40명대
일련정종 관련 누적 19명..외부환기 안돼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10일 오전까지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020.9.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 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밑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종교시설과 콜센터에 이어 상급종합병원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평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8명 증가한 4526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1732명이 격리 중이고 2762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32명이다.

서울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단 4일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100명을 넘었으나 2일 69명을 기록한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은 5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감염 경로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3명, 종로구청 근무자 7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4명,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 2명 등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지난 9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후 9일까지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이날 집계에서의 누적 확진자는 3명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코로나19 환자가 총 17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CCTV를 통한 추가 접촉자 및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관련 의료진, 환자, 보호자, 직원 등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8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감염 사례는 종로구청 근무자 관련 집단발병이다. 8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전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추가 확진자들은 무궁화동산에서 나무 전지 작업을 하는 인원으로, 최초 확진자와 동일한 사무실 및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무궁화동산 근무자와 접촉한 67명을 검사했으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확진자의 대부분은 같은 근무조 근무자로 작업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으나 휴식시간에 같은 공간을 사용하며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함께 식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녹지대 사무실이 폐쇄돼있다. 2020.9.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일본 불교인 일련정종의 영등포구 서울포교소와 관련한 확진자도 전날 4명 추가됐다. 5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누적 19명의 시내 확진자가 집계됐다.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수차례 법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32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9명, 음성 290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해당 포교소는 창문이 전혀 없는 공간으로 이중·삼중으로 폐쇄돼 있었다. 공조를 통한 기계환기 외에는 외부 환기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 예불 시간에 좌석 간격을 1m가량 유지했으나 계단과 휴게실, 사물함 등에서 밀집도가 매우 높아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에서도 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됐다. 지난 4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5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된 2명은 콜센터 직원으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외에도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명(누적 10명), 8·15 서울도심 집회 1명(누적 125명), 도봉구 운동시설 1명(누적 11명), 영등포구 지인 모임 1명(누적 10명), KT 가좌지사 관련 1명(누적 8명) 등의 확진 사례가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는 10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는 2명, '기타'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는 2명이다. 이들은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에콰도르를 다녀왔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7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은평구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봉구·노원구·동작구·관악구·송파구에서도 각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1.8%, 서울시는 56.8% 가동 상태다. 서울시 중증환자 치료병상 8개 중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개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거리두기 실천과 시설 및 자영업자들의 방역 동참의 코로나19 차단으로 확실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주말까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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