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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규제, 日 부품 업체들에 최대 타격입힐 것"

우고운 기자 입력 2020.09.10. 13:20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일본과 대만, 한국의 공급업체들이 연간 수백억달러 상당의 부품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소니와 TSMC, 미디어텍 등의 생산을 마비시킬 위험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연구기관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이사는 "일본과 대만, 한국 기업들이 연간 2조8000억엔(264억달러) 상당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그 사업은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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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일본과 대만, 한국의 공급업체들이 연간 수백억달러 상당의 부품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소니와 TSMC, 미디어텍 등의 생산을 마비시킬 위험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미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가 중국 기업을 넘어 훨씬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기업들이 화웨이에 미국산 장비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든 반도체를 제공하는 것을 본질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칩 디자이너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자 설계 자동화 도구를 자주 사용하며 미국 기술을 접목한 칩 제조 장비는 고급 반도체 제조 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지 조치는 화웨이가 외부 공급 업체를 통해 스마트폰과 기지국의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영향은 중국 기업을 훨씬 넘어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앞질러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었기 때문이다.

영국 연구기관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이사는 "일본과 대만, 한국 기업들이 연간 2조8000억엔(264억달러) 상당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그 사업은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부품의 30% 가까이를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은 최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만 해도 해마다 수십억 달러어치의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중국 회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메이커인 TSMC는 화웨이로부터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의 반도체 디자이너인 미디어텍은 매년 거의 5억달러 상당의 사업을 이 회사와 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구매업체이기도하다. 이번 조치는 배터리와 회로 기판과 같은 다른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웨이는 대안으로 중국산 칩 조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에 더 많은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 경로를 끊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는 무역 ‘블랙리스트’에 SMIC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칩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 금지에 대한 면제를 허용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소니는 중국 기업에 판매 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SK하이닉스도 이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닛케이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무역법 전문가인 가나 이타바시는 "특별한 상황을 막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에 일본 부품 공급업체들은 화웨이와의 완전한 단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체 구매자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액정표시패널 제조업체인 일본 디스플레이는 오포, 샤오미, 비보 등 다른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경쟁자들은 화웨이의 문제를 공급업체들을 이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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