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秋 거취 정해라, 아니면 아들·당직병 국회 부르겠다"

현일훈 2020. 9. 10. 15: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성 휴가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국정감사 때 추 장관 아들 서모씨와 당직사병이었던 현모씨를 함께 국회에 부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올해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10월 7일 전에 추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씨를 비롯한 동료 병사와 군 관계자는 물론 추 장관 아들도 증인 자격으로 출석 대상이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의 염치라도 있다면 증인 요구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씨 뿐 아니라 여러 병사가 억울해하며 언제든 국회에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현재 추 장관 아들 측과 현씨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2016년 11월~2018년 8월 카투사로 복무하던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위해 1차(5~14일)·2차(14~23일) 병가를 냈다. 현씨는 2017년 6월 25일 당시 당직병으로 추 장관 아들 서씨의 미복귀를 인지하고 서씨에게 부대 전화로 복귀를 지시했지만 서씨는 복귀하지 않았다는 게 현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서씨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당시 이미 휴가처리(24~27일 개인 휴가)가 돼 당직 사병과 통화할 일도 없었다며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 이에 현씨는 지난 8일 “서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믿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국회에서 부르면 가겠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현씨 증언에 부합하는 증언이 또 나왔다”며 당시 함께 근무했던 김모 인사계원의 녹취록(9월 3일 녹취)을 추가 공개했다. 김씨가 외박을 나갔다가 사건 발생 당일인 2017년 6월 25일 오후 8시 30분쯤 귀대했고 이후 현씨(당시 병장)으로부터 서씨 미복귀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김 의원이 기자들에게 공개한 녹취록.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김씨 : "휴가 미복귀라는 게 흔한 일도 아니고 특별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부대에서 근무할 때 들었던 얘기랑 지금 현 병장이 하는 얘기랑 똑같거든요."
▶김도읍 의원실 : "무슨 말씀이신가요."
▶김씨 : "서씨 관련 건에 대해서 무슨 무슨(미복귀 관련) 일이 있었다. 당시에 확실하게 들었어요. 당시 당직병한테요."
▶김 의원실 : "6월 23일 외출을 나가서 6월 25일 복귀를 했다는 거죠."
▶김씨: "네 그렇죠."
▶김 의원실 : "몇 시에 복귀했는지 대략 기억이 나나요."
▶김씨 : "항상 8시 반 정도에. 그때 항상 그렇게 왔어요. 왜냐하면 제가 인사과 계원이다 보니깐 거기(당직병실)에 있을 일이 있거든요. 거기에 있으면서 당직병이랑 잡담도 하고 했는데. 그래서 당직병한테 그 사실을 들었어요."
▶김 의원실 : "그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사실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씨: "서 일병이 복귀를 안 했고, 휴가 처리가 됐고 신원미상의 대위가 와서 처리가 다 됐다 그런 얘기를. 9시에 점호를 하고 얘기를 들었다."

현일훈·손국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