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수출 허가해달라"..삼성디스플레이, 美정부에 요청(종합)

최희정 2020. 9.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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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정부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디스플레이 부품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허가를 받으면 예외적으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지만, 현재 미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강한 제재 의지를 보면 허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관련 특별허가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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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요청 안했지만, 추후 가능성 있어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옆으로 모니터에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도입을 처벌하기 위해 중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2020.7.16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정부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디스플레이 부품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 정부에 화웨이 수출 특별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향후 신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대(對) 화웨이 수출에 관한 특별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후 신규로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해서는 오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패널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드라이버IC 등 칩이 미국 기술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칩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패널 업체들은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화웨이는 중국 BOE로부터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부를 공급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연간 출하량의 약 10%를 화웨이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2조원 규모다.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허가를 받으면 예외적으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지만, 현재 미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강한 제재 의지를 보면 허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관련 특별허가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화웨이의 OLED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미국 상무부에 허가 요청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는 하겠지만, 현재로선 미 상무부에 특별 허가를 요청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요청을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72.7%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BOE는 11.9%의 점유율로 2위를, LG디스플레이가 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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