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생 "조국 5촌 조카에게 준 돈은 대여금" 증언

옥성구 2020. 9.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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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혐의' 등 재판에 남동생이 증인으로 나와 조국 5촌 조카 조모씨에게 받은 돈은 대여금에 대한 이자라고 생각했다며,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씨가 정 교수와 블루펀드를 출자하러 조씨를 만나러 간 날 배터리 관련 언급은 있었지만, 당시 WFM 투자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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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경심 재판 나와 증언
"블라인드 펀드 들은적 없어"
"누나에 부모같은 마음 가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혐의' 등 재판에 남동생이 증인으로 나와 조국 5촌 조카 조모씨에게 받은 돈은 대여금에 대한 이자라고 생각했다며,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1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정 교수 동생 정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정 교수는 동생 정씨와 함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2016년과 2017년 각 5억원씩 투자한 뒤, 이 중 5억원을 코링크PE 250주를 인수하는 유상증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 교수는 조씨로부터 매월 860여만원씩을 동생 정씨 계좌로 받았는데, 검찰은 이를 허위컨설팅 계약에 따른 용역료 명목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정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1억57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투자하며 최소 수익금을 보장받고자 허위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코링크PE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정 교수로부터 투자가 아닌 대여로 10%를 받는다고 들었나'고 묻자 정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정 교수 측의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이라는 주장과 부합하는 증언이다.

그러면서 정씨는 "컨설팅 얘기는 들었는데 신주 인수 얘기는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실제 대여한 5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정 교수가 투자한 '블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인지에 대해 정씨는 "블라인드 펀드는 들은 적 없다"고 언급했다. 정씨는 펀드에 처음 가입하는 것이어서 정관 등도 출자 당시 확인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과 관련해서도 정씨는 "저는 사업 설명에 크게 관심 없었고, 펀드 수익에 관심이 있었다"며 "저게 배터리 업체구나. 유용하겠다 정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씨가 정 교수와 블루펀드를 출자하러 조씨를 만나러 간 날 배터리 관련 언급은 있었지만, 당시 WFM 투자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재판부가 '블루펀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배터리 얘기가 나왔는데 안 물어봤나'고 질문하자 정씨는 "그건 안 물어봤다"고 답했다.

정씨는 형제간 우애가 좋다는 점을 언급하며 "누나가 아파트를 살 때도 주선해주고 해 약간 오누이지만 부모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누나는 공과 사는 나름 구별하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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