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다 역주행 음주 차에 숨진 50대..당시 블랙박스 영상 보니

안윤학 2020. 9. 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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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가 119신고..구급대 오자 나타난 운전자
유족 국민청원.."저녁밥 못 먹고 치킨 배달 나서"
"사고 직후 방치..가해자 엄정 수사·처벌 촉구"
"숙소서 술 마신 뒤 귀가하다 중앙선 넘어 사고"



[앵커]

배달에 나선 50대 치킨집 주인이 음주 역주행 차에 치여 숨진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 자녀는 가해 운전자가 사고 직후 119신고도 하지 않은 채 변호사부터 찾았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주변 차에 찍힌 블랙박스로 살펴봤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0시 50분쯤.

사고 현장을 발견한 목격자들이 다급하게 차를 세웁니다.

"안 돼, 안 돼! 어떻게 해? 차, 차, 차!"

널브러진 배달통 옆으로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저 차 도망가는 거 아냐?"

목격자들이 다급하게 119에 신고한 지 6~7분 뒤, 출동한 구급대가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그제야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목격자 : 저희는 119에 신고를 먼저 했죠. 그분(피해자) 뒤에 차를 대놓고 차량 통제하고, 지나가는 차들 옆으로 뺐거든요. 2차 사고 날 것 같아서.]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119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변호사부터 찾고,

[목격자 : 119구급대원 오고 경찰 오니깐 나와서 변호사한테 전화를 하더라고요. 아주 당당하게.]

역주행한 사실도 부인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자기가 역주행해놓고 역주행한 사람 누구냐 이 XX하고 있잖아."

피해자의 딸은 국민 청원을 올렸습니다.

주문이 많아 저녁밥도 먹지 못한 채 치킨 배달에 나선 아버지가 숨지고 한순간에 가정이 파탄 났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사고 직후 시신을 방치한 채 변호사부터 찾았다는 목격담을 언급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웃 상인 : 항상 지나다니면서 인사하고, 참 좋으신 분이에요. 마음이 너무 아파. 울 것 같아.]

가해 운전자인 30대 여성과 동승자는 사고 현장 인근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동승자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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