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자들 "러시아 최초승인 백신 데이터 이상해" 공개서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의 신뢰성에 다수 과학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과학자 27명이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실험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의 신뢰성에 다수 과학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과학자 27명이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실험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공개서한은 러시아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지난 4일 게재한 의학전문지 랜싯의 편집장에게 보냈다고 이들은 밝혔다.
서한에 서명한 27명은 대부분 유럽 출신이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과학자도 일부 포함됐다고 CNBC는 전했다.
이들 과학자는 가말레야 센터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다수의 피실험자가 각기 다른 시점에서 동일한 항체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공개서한은 "보고된 실험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다수의 데이터 패턴이 있다"며 확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가능성이 적은 일"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랜싯에 실린 임상시험 결과에 수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특히 명백한 중복이 탐지된다는 점과 관련해 제시된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개서한에 서명한 엔리코 부치 미국 템플대 교수는 CNBC에 "우리는 공개된 데이터가 완전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다. 요점은 데이터가 누락됐고, 이상한 데이터 패턴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부치 교수는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면역세포들이 다수의 피실험자에서 동일한 반응을 일으켰다면서 "CD4와 CD8은 전혀 다른 종류의 면역세포다. 어떻게 9명이 똑같은 수의 CD4와 CD8을 가질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과학자들의 문제 제기에 랜싯 측이 가말레야 센터에 답을 요청했다고 부치 교수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국가 승인)했으나,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뛰어 우려를 낳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 ☞ 뇌세포 은밀하게 공격하는 코로나…결과는 치명적
- ☞ "어린 시절 계부가 성추행…친모는 은폐" 상속녀의 폭로
- ☞ 몇 달 전부터 협박 받던 지역신문 기자, 결국 시신으로…
- ☞ 낸시랭, 남편 왕진진씨와 소송 끝 이혼…결혼 2년 9개월만
- ☞ 86세 할머니 성폭행에 나라가 '발칵'…"범인 사형하라"
- ☞ "동일노동, 동일임금 달라" 스포츠계에 번진 새로운 바람
- ☞ 한병도 의원 "차남은 자폐아인데 군면제…개인사 공개"
- ☞ '전 남편 살해' 고유정 교도소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 ☞ 빚내서 BJ 선물 쏘던 20대男, 교통비 아끼려던 30대女 살해
- ☞ "편히 쉬어, 죄는 내가 안고 갈게" 아내 호흡기 뗀 남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사로에 주차했다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 차량에 깔려 숨져 | 연합뉴스
-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 연합뉴스
- 페북 모회사 메타 직원 절반 연봉 5억원 이상 받는다 | 연합뉴스
- 사측과 갈등 빚던 직원, 부탄가스 터트리겠다고 협박 소동 | 연합뉴스
- 명품 지갑 줍고 수사받자 주인에게 돌려준 20대 결국 벌금형 | 연합뉴스
- "상문살 꼈어, 묫바람 났어" 굿 값으로 거액 편취 50대 무속인 | 연합뉴스
- '임영웅·BTS 공연표 팔아요' 돈 받고 '먹튀'…팬심 노린 사기꾼 | 연합뉴스
- 죽어가는 엄마에서 태어난 가자지구 아기 나흘만에 사망 | 연합뉴스
- 기내서 쓰러진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린 '응급구조사' 교도관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