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 긴장 최고조..중국군, 인도 접경지서 대규모 공수훈련

장용석 기자 2020. 9. 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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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특수부대가 인도 접경 티베트 고원 지역에서 공수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쏭중핑(宋忠平)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군 특수부대는 산악지역 전투에 특화돼 있지만, 중국군은 육상·해상·공중 모두에서 전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훈련 받는다"며 중국군의 이번 티베트 고원지역 공수훈련은 "무력충돌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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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보도..시기·장소 언급 없이 "현재까지 300명 참여"
중국군이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인도 접경지인 티베트 지역에서 특수부대 공수강하 훈련을 실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군시망(군사TV)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군 특수부대가 인도 접경 티베트 고원 지역에서 공수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시짱(西藏·티베트) 군구 예하 특수전여단과 육군항공여단은 최근 "해발 4000m 이상 고지에서" 낙하산을 이용한 공수강하 훈련을 했다. 중국군이 이 지역에서 공수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훈련이 실시된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특수전여단 소속 장교와 병사 300여명이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훈련 규모는 앞으로 1000명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CCTV는 "시짱 지역 주둔 병력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이번 공수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으나, 지난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인도군과의 접경지 충돌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인도군 당국 등에 따르면 올 6월엔 인도 북부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중국군 병사 40명, 인도군 병사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측은 당시 난투극 과정에서 자국군 병사가 사망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군은 이달 7일엔 접경지인 반궁(班公) 호수 남쪽 선파오산(神炮山) 일대에서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군과 인도군이 접경지에서 총격을 주고받은 건 1975년 이후 처음. 이 때문에 일각에선 양국이 1962년 당시처럼 이 일대 지역에 전면적인 무력 충돌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 중부전구 사령부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Y(윈·運)-20 수송기와 H(훙·轟)-6 폭격기가 티베트 지역으로 추정되는 비행장에서 계류 중인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펑파이신문은 중국군의 이번 티베트 지역 공수훈련과 관련해 "최대 사거리 약 8㎞의 107㎜ 다연장로켓포(MBRL)가 화력 지원무기로 동원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도 양국은 1962년 10~11월 접경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국경 설정 문제를 놓고 중인 전쟁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반복해왔다.

현재 양국군은 이 지역에 저마다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의 국경선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충돌 때마다 "상대측이 먼저 LAC를 넘어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쏭중핑(宋忠平)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군 특수부대는 산악지역 전투에 특화돼 있지만, 중국군은 육상·해상·공중 모두에서 전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훈련 받는다"며 중국군의 이번 티베트 고원지역 공수훈련은 "무력충돌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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