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게 계속 싸우자는 의대생들 "낙동강 오리알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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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벌이고 있는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간 의료계 선배들을 향해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11일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입장문을 내고 "수업거부와 동맹 휴학,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하겠다"면서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고,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의료계의 연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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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재응시 기회 바라고 단체행동 하는 것 아냐"
본과 4년 국시 재응시 여부는 설문조사 보고 결정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벌이고 있는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간 의료계 선배들을 향해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11일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입장문을 내고 "수업거부와 동맹 휴학,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하겠다"면서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고,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의료계의 연대를 촉구했다.
의대생들의 이같은 호소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합의 후 전공의·전임의들이 모두 진료 현장으로 복귀한 탓에 투쟁 동력이 급격히 상실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협은 의협과 여당·보건복지부 간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 중이다.
의대협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동맹휴학 지속 여부를 논의한 끝에 휴학 유지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존에 의결했던 동맹휴학 등을 중단한다'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전체 40표 중 찬성 13표·반대 24표·기권 3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의대협 부회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프라이머리 엔드포인트'(최우선 지향점)는 정책의 정상화"라며 "정책의 정상화가 이뤄졌다는 의대생들의 동의가 있어야 시험 응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바라고 단체행동을 지속하는 건 아니다. 재응시 기회를 염두에 뒀다면 애초에 단체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시 구제를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본과 4학년의 국시 응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학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위계질서가 엄격한 의대 사회에서 후배들이 먼저 휴학 철회를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의대협은 현재 국시 응시 대상자인 본과 4학년들에게 실기시험 거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시거부 방침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정책에 반대해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는 동맹휴학을, 본과 4학년은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를 집단행동 방침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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