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에 음란물 틀어 놓고 "안녕"..여중 '발칵'

유수환 기자 2020. 9. 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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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가 학생들 온라인 수업 시간에 음란 동영상을 내보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교사는 실수였다고 주장했는데,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온라인 체육 수업 화면입니다.

수업이 시작됐는데 영상은 교사 얼굴이 아닌 방 벽과 모니터를 비춥니다.

화면에 나오고 있는 건 음란 동영상.

입장한 학생들이 줄줄이 인삿글을 올리는데도 영상은 계속 음란물이 나오는 화면을 비춥니다.

대화창에는 교사 아이디로 '안녕'이라고 쓴 글도 올라옵니다.


이렇게 30여 초가 지난 뒤 남성의 신체 일부가 보이면서 영상이 멈춥니다.

이 온라인 수업은 다섯 개 반이 함께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놀란 학생들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했고 해당 교사는 수업에서 배제됐습니다.

학부모 대표들은 회의를 거쳐 해당 교사의 교권 박탈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일단 수업에서 배제했고, 저희도 바로 조사가 들어가야 되겠죠. 내용을 확인한 다음에 징계를 하든지 (조치를) 해야 되겠죠.]

해당 교사는 휴대전화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자신의 얼굴을 잡으려다 실수로 전화 뒷면 카메라를 작동해 음란 동영상이 노출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자기 얼굴이 나가야 하는데 일반적이면, 맞은편 뒤쪽에 있는 텔레비전 영상이 나갔다는 말이죠.]

학교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교사에게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공연음란죄나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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