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 고압선에 전신화상..이런 일 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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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지하철 1호선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감전 사고로 중상을 입은 김모(14) 군의 아버지는 11일 "아들이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그렇게 위험한 곳에 학생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납득이 잘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치료를 한 교수님께서도 아들이 너무 많은 화상을 입어 (회복이) 힘들 것 같다고 해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제 아이에게도 물론 잘못이 있지만,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코레일에서는 전화 한 통도 없고 덕정역에 찾아갔더니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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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학생 아들이 지하철역에서 감전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코레일에는 정말 아무 책임이 없는 걸까요?"
일주일 전 지하철 1호선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감전 사고로 중상을 입은 김모(14) 군의 아버지는 11일 "아들이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그렇게 위험한 곳에 학생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납득이 잘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10시 15분께 양주 덕정역 선로에 정차 중이던 화물 열차 위에서 김 군이 감전돼 쓰러졌다.
김 군은 개찰구가 아닌 외부 출입구를 통해 덕정역에 들어가 화물열차 위에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의한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철을 움직이는 고압선에는 2만5천 볼트의 고압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가까이만 다가가도 사고가 날 수 있다.
아버지 김씨에 따르면 김 군은 현재 신체의 83%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2번의 수술 치료를 거쳐 의식을 겨우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도 약 열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고 한다.
서울의 한 화상 전문 치료병원에 입원 중인 김 군에게 지난 일주일간의 치료비만 수 백만원이 청구됐다.
김씨는 "치료를 한 교수님께서도 아들이 너무 많은 화상을 입어 (회복이) 힘들 것 같다고 해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제 아이에게도 물론 잘못이 있지만,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코레일에서는 전화 한 통도 없고 덕정역에 찾아갔더니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사고 현장은 '고압선 주의'라는 안내 문구도 확실하게 안 돼 있고, 폐쇄회로(CC)TV도 없는 안전의 사각지대다"라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출입구 등에 제대로 된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철도를 이용하다가 승객이 다친 것도 아니고, 출입구가 잠겨 있는데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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