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3단계 가나..맥주 10만원도 못판 사장님 피 마른다

김주현 기자 2020. 9.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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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고심 중인 정부가 일부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제3의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후 밤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제한을 풀어주는 식의 '일부 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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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한 식당이 손님이 없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고심 중인 정부가 일부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방역수칙 의무 준수를 조건으로 식당이나 카페의 야간영업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시설 영업제한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될수록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이 금지된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2.3단계?…밤 9시 이후 영업정지 풀리나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3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수가 열흘째 100명대를 횡보하고 있어 오는 13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될 경우 자영업자를 비롯한 경제적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연장을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제3의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강화된 2단계 조치에서는 중위시설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강하게 돼있다"며 "방역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후 밤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제한을 풀어주는 식의 '일부 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등도 방역 조건을 달아 운영을 허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PC방이나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영업제한은 유지될 전망이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매출 뚝…"길어질수록 암담"
지난 9일 오후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PC방에서 업주가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상가수는 37만321개로 직전 분기보다 2만1178개 줄었다. 이 기간동안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음식 업종은 13만4041개에서 12만4001개로 1만여개가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업주들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2.5단계에서 완화도 강화도 아닌 애매한 2.3단계 조치가 추석까지 이어질 것 같다"며 "일주일씩 자영업자 피를 말리는 정책"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자영업자도 "2.5단계를 2주일 동안 했는데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면 그냥 2단계로 완화해서 갔으면 좋겠다"며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 먼저 굶어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간 이동도 잦은 나라에서 수도권 지역만 2.5단계를 유지해도 소용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맥주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C씨는 "배달을 하지 않는 맥주집이다보니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돼 밤 9시 이후 영업을 하지 못한 9월에는 하루 매출이 10만원을 넘긴 날이 없다"며 "영업제한이 길어질수록 암담하다"고 말했다.

고위험시설 업주들이 고충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 고위험시설은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이 금지돼 한 달 가까이 가게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PC방을 하는 A씨는 "정작 집단감염은 종교단체나 대형 집회 등에서 나오고 있는데 PC방을 고위험시설을 분류해 엄한 자영업자만 망해가고 있다"며 "이번에도 영업정지를 풀어주지 않으면 1인시위라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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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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