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거세지는 '보이콧 뮬란'.. 홈페이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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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곳곳에서 시작된 영화 '물란' 보이콧 운동이 국내에서도 불 붙었다.
11일 세계시민선언은 '보이콧 뮬란' 운동을 소개하고,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영화 뮬란은 주연 배우의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반(反) 홍콩 발언에서부터 최근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 지역에 대한 인권탄압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이콧 운동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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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지역 공안에 감사" 크레딧 논란 일파만파
아시아 곳곳에서 시작된 영화 '물란' 보이콧 운동이 국내에서도 불 붙었다. 청년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은 관련 홈페이지를 열고 "동참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세계시민선언은 '보이콧 뮬란' 운동을 소개하고,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 7월 서울 강남 월트디즈니 코리아 본사앞에서 '뮬란 보이콧 선포식'을 개최하고, 8월에는 뮬란의 개봉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담은 공개 서한문을 국내 3대 멀티플렉스 극장에 발송하면서 국내에서 관련 운동을 이끌고 있다.
영화 뮬란은 주연 배우의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반(反) 홍콩 발언에서부터 최근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 지역에 대한 인권탄압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이콧 운동에 휘말렸다.
훈족의 침입을 막는 설화 속 중국인 뮬란을 소재로 한 해당 영화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시안, 둔황, 뉴질랜드 등에서 촬영됐다. 극장 개봉 대신 이달 4일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로 공개된 뮬란은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엔딩 크레딧에 중국 당국에 감사를 표하며 '신장위구르 자치구 공산당 홍보과'와 '투루판시 공안국'을 거론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중국 북서부 변방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인권침해 진원으로 지목된 지역이다. 2009년 7월 위구르족과 한족 간에 대규모 유혈충돌이 일어난 뒤 탄압이 강화됐고, 한족을 이곳으로 대거 이주시키는 등 강력한 동화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현지인에 대한 강제 노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박도형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우리가 뮬란을 보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며 "민주항쟁의 역사를 가진 이 땅에 폭력이 상영될 자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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