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中에서 '꿈틀'..한한령 해제되나?

김선희 2020. 9. 1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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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미생' 방영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
여자아이들 '덤디덤디', 웨이보 1,800만 조회 수
한중합작영화 '호우시절' 中 방영

[앵커]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 수입을 중단하는 이른바 '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처음으로 한국드라마의 리메이크판이 방영됐습니다.

이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리메이크판이 중국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판 '미생'은 이미 2018년 제작을 마쳤지만, 당시 '사드' 갈등으로 이제 서야 나왔습니다.

거의 3년여 만에 한국 관련 콘텐츠가 방송되며 한국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갔던 일명 '한한령'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경렬 / 중국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만약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 실무 회담이 이루어진다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거기에 맞춰서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최근 발표한 신곡이 공개 18시간 만에 중국 웨이보 조회 수 1,800만을 기록했습니다.

멤버 '우기'가 시진핑 주석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사실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관영방송인 CCTV에서 '호우시절' 등 한중합작영화가 재방영되고,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로맨스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양국 간 문화 콘텐츠 교류가 조금씩 물꼬를 트는 분위기지만, 아직 '한한령' 해제 움직임으로 보기 이르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한한령' 해제 기준을 한국 연예인이 중국에서 직접 공연하거나 드라마 또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중국 상품의 광고 모델이 됐을 때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헌 / 한국콘텐츠진흥원 한류사업팀 : (한한령 이전에는) '태양의 후예' 같은 한국 드라마의 신작프로그램이 중국 OTT에서 동시 방송되곤 했는데요. 중국 OTT에서 한국 드라마나 예능의 신작프로그램이 다시 서비스된다면 한한령 해제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이 자국 문화 보호를 위해 견제도 많이 하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중국에 위해가 되지 않도록 (일방적으로 한류 문화를 전파한다는) 공포감과 불안감을 해소해주면서 상호 교류하는 측면에서 문화콘텐츠를 주고받는 그런 문화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해빙무드 속에 '한한령'이 해제되면 코로나19로 위축된 한류 콘텐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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