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추미애 유감 표명 가능성..오늘 당정청도 '秋' 고심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2020. 9.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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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연일 확산되면서 여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과 민생 현안이 아닌 이른바 '추미애 대전'으로 흐를까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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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등 당 지도부, 대정부질문 추미애 난타전 변질될까 우려 깊어
오늘 당정청서 추 장관 비롯한 현안 논의, 당청 지지율 하락도 고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9.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연일 확산되면서 여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과 민생 현안이 아닌 이른바 '추미애 대전'으로 흐를까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사과 내지는 유감 표명을 하는 방안이 당에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13일 오후 열리는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도 추 장관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이낙연 당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추 장관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 수습책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처리와 정기국회 대응, 코로나19 대책, 일본 차기 총리 선출 등 한일관계 등 주요 현안이 공식 안건이지만, 당청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있는 만큼 추 장관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방송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심려를 끼쳐 민망한 생각"이라면서, 추 장관 문제 관련 해결책에 대해 "정치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거취 압박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도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전환 후 "최고위원들끼리 (추 장관 관련)의견을 잘 수렴한 뒤 대표의 명의가 필요한 대응을 비롯해 추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말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는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추 장관 의혹 난타전으로 변질될까 우려가 크기에,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수준의 입장을 밝히길 바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워낙 캐릭터가 강한 추 장관 본인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 예측은 쉽지 않다는 기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정부질문이 가정 걱정이다. 추 장관의 사과 발언이 있으면 좋겠지만 큰 기대는 안한다"고 했다.

다만,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주 대정부질문에서 (유감 표명 등) 그런 표현이 나올수 있을 것 같다"고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다.

민주당 내부는 친문(친문재인) 그룹을 중심으로 추 장관을 엄호하는 분위기와 '제2의 조국 사태'로 민심을 거스를까 우려하는 기류로 나뉘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해본 결과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고, 같은 날 오후 민주당 유튜브를 통해 '우리가 추미애다'라는 친문 지지층의 댓글을 소개하며 추 장관 엄호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추 장관이 정권에 더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말을 지나 내주 초 대통령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더 빠지면, 추 장관 거취에 대한 결단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주말 당정청에서 추미애 장관 거취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지지율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제 아무리 추 장관이라도 견디겠느냐. 정 총리의 말씀도 결국 거취 얘기인 것"이라고 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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