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 승기 꽂나.."시노팜 맞은 수십만명, 부작용 0 감염 0"

유상철 2020. 9. 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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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관리 시노팜 개발 백신
수십만 명 접종했으나 감염 사례 전무
백신 생산능력 연 3억, 주문은 이미 5억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있어서 중대한 분수령을 이룰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거대 제약회사 시노팜(SINOPHARM, 國藥集團)의 최근 성과에 힘입어서다.

중국의 거대 제약회사 시노팜의 중국생물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을 수십만 명에게 접종한 결과 단 한 건의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2일 시노팜의 중국생물(中國生物)이 개발 중인 두 종류의 백신을 이미 수십만 명에게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부작용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고 또 단 한 명의 코로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백신을 맞고 해외 코로나 발생 고위험 국가와 지역으로 파견된 수만 명 가운데 이제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아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시노팜은 중국 국무원의 관리를 받는 회사로 지난해 영업 수입이 5000억 위안(약 86조 8000억원)으로 세계 500대 의약기업 가운데 랭킹 5위 안에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노팜 홈페이지 캡처]

시노팜 중국생물의 법률 고문 저우숭(周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3기 임상 시험을허가받은 세 종류의 백신 가운데 두 가지가 시노팜의 제품이며 긴급 사용이 허용된 백신 가운데 접종 수량과 접종자 수에서 시노팜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그것도 코로나 위험에 노출되는 코로나 치료 의료진과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국가로 파견되는 외교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위한 중국기업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저우숭은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중국 과학자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고 ’중국 인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려면 과학기술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없이는 인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이치다. [중국 인민망 캡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 파견되는 수만 명의 중국인을 상대로 지난 수개월에 걸쳐 백신을 접종한 결과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고 이들과 함께 일하던 다른 이들 중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시노팜 중국생물의 장윈타오(張云濤) 부총재는 “중국 내 코로나 백신의 1기와 2기 임상 시험 때 모두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생성된 걸 확인했다”며 “해외에서의 3기 임상 시험 중에서도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지구촌을 쑥대밭으로 만든 코로나 사태는 백신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전자 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연합뉴스]

중국 국무원의 관리를 받는 시노팜은 종업원 15만 명에 자회사만 1500여 개에 이르며 지난해 영업 수입이 5000억 위안(약 86조 8000억원)으로 세계 500대 의약 기업 가운데 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노팜은 지난 1월 19일 이미 10억 위안을 투자해 백신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페루, 모로코, 아르헨티나 등 해외 10개 국가에서 3기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11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백신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류징전(劉敬楨) 시노팜 회장은 “준비가 빨랐고 여러 부문의 협력으로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윈타오 부총재는 현재 시노팜의 백신 생산 능력은 연 3억 개에 달하는 데 이미 국제적으로 5억 개의 백신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밝혔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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