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몰려가는 인민군·평양당원들..北 유튜브로 대외 선전

김정근 기자 2020. 9.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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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수해 복구 소식을 부각하는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서도 '선전전'에 나섰다.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12일 자 영상을 통해 "대략 한 달 동안에 우리나라에는 4차례에 걸친 태풍과 폭우가 들이닥쳤다"라며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와 함경도 일대에 이어진 복구 사업을 조명했다.

이후 북한은 대청리에 이어진 대규모 지원책을 신문·TV·유튜브 등을 통해 연일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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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리 복구 이어온 인민군 노고 위로
함경도 자원한 '수도사단'에 기대감↑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12일 자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의 수해 복구에 나선 인민군의 노고를 부각했다. ('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연일 수해 복구 소식을 부각하는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서도 '선전전'에 나섰다. 대외 선전을 의식한 듯 영어 자막을 함께 제공했다.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12일 자 영상을 통해 "대략 한 달 동안에 우리나라에는 4차례에 걸친 태풍과 폭우가 들이닥쳤다"라며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와 함경도 일대에 이어진 복구 사업을 조명했다.

영상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복구에 나선 인민군을 두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는 곳에 늘 인민군대가 있다"라고 자랑하고 나섰다.

은파군 대청리는 지난달 6~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를 지시한 곳이다. 이후 북한은 대청리에 이어진 대규모 지원책을 신문·TV·유튜브 등을 통해 연일 선전했다.

이로부터 한 달여 만인 12일 김 위원장은 이곳을 다시 찾아 "불과 30여 일 만에 이 같은 선경 마을의 자태가 드러난 것은 당에 대한 충성심과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닌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며 복구 작업에 나선 인민군 부대를 칭찬했다.

영상도 김 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인민군의 노고를 위로하는데 집중했다. 물에 잠긴 도로 위를 차로 지나가야 하는 열악한 작업 환경을 생생하게 비추거나, 캄캄한 밤에도 환한 조명을 켜놓고 일하는 인민군의 모습을 여러 차례 부각했다.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12일 자 영상을 통해 함경도 일대의 수해 복구에 자원한 '수도당원사단'의 출정식을 선전했다. ('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인민군과 더불어 유튜브가 주목한 또 하나의 단체는 '수도당원사단'이다. 평양 당원 1만200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도 일대에 복구 사업을 자원하고 나섰다.

영상은 "오늘 당원 1만2000명의 탄원자들이 큰물 피해 복구 현장으로 떠난다"라며 지난 8일 평양에서 이뤄진 출정식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영상 속 평양 주민들은 거리에 나와 꽃을 흔들며 응원했다. 기차역까지 따라 나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주민들도 보였다.

출정에 나서는 한 당원은 영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수님의 사상과 뜻을 받드는 데서 당원으로서의 영예를 빛내고 돌아갔다는 열의의 순간이 되겠다"라며 출정식에 대한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은 수도사단의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는 몇 사람이 아파해도 같이 아파하고 어려움을 겪어도 함께 겪는 것이 국풍과 미덕"이라는 통상적인 체제 선전을 이어갔다.

대청리에 그랬듯 북한은 이번 수도사단의 행보에 연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수도사단 결성은 김 위원장의 '공개서한'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에 따른 후속 조치였기에 주목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여름 긴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북한은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목표로 수해 복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선전매체를 활용해 이러한 목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재차 보여주며 대외에 '정상 국가' 면모를 선전하는 모습이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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