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깨고, 아이들 돌반지도 팔고.."임대료 가장 부담"

유미혜 기자 2020. 9. 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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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걱정거리가 바로 쌓여만 가는 '임대료' 입니다. 일부 상인들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가 하면 아이들 돌 반지까지 팔았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고깃집을 하고 있는 김진우 씨.

점심 시간이지만 가게는 텅 비었습니다.

매출도 80%까지 곤두박칠쳤습니다.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아이들 돌 반지까지 팔았습니다.

[김진우/청춘대패 사장 : 집에 애들 돌반지라든가 그런 거 솔직히 지난달에 처분했어요, 사업자금 대기 위해서. 어려우니까 집에 있는 적금도 깨고…]

그나마 건물주가 임대료를 6개월 동안 절반으로 깎아줘 버티고 있습니다.

[최지성/건물주 : 물론 저도 대출도 안고 있고 힘든 건 사실인데, 저 어려운 것보다는 이분들 보시면 밤새 고생도 하시고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히 보이는데 그냥 넘어갈 순 없어요.]

임대료는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은 경영비용 가운데 가장 부담되는 것으로 임대료(69.9%)를 꼽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나섰습니다.

[문인/광주광역시 북구청장 : 직접 임대인 만나서 설득도 하고 현수막이나 홈페이지, SNS 등 적극적인 홍보를…]

경기 성남시, 용인시 등도 최근 '착한 건물주'에겐 재산세를 감면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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