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 역대 최대.. 절반이 청년층

박영준 2020. 9.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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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8만명을 넘긴 가운데 그중 절반을 넘는 35만여명이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구직단념자는 68만2000명으로 2014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구직단념자도 11만명(16.1%)을 기록해 20대와 30대 구직단념자가 35만9000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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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난달 68만2000명
20대 25만·30대 11만명 달해
"찾아봐도 일거리 없어" 36%
코로나 여파 채용 줄어든 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8만명을 넘긴 가운데 그중 절반을 넘는 35만여명이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구직단념자는 68만2000명으로 2014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이 있고 취업을 원하며 최근 1년 이내에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지만 알맞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을 뜻한다. ‘실망 실업자’라고도 부른다.

8월 구직단념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만9000명(36.5%)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30대 구직단념자도 11만명(16.1%)을 기록해 20대와 30대 구직단념자가 35만9000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40대는 8만3000명(12.1%), 50대는 10만2000명(14.9%), 60세 이상이 12만9000명(19.0%), 15∼19세가 9000명(1.3%) 등이었다.

20대 구직단념자 중에는 25∼29세가 15만6000명으로 20∼24세 9만3000명보다 많았고, 30대 구직단념자 중 30∼34세는 6만4000명으로 35∼39세 4만6000명보다 많았다. 한창 구직시장에 뛰어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청년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망 실업자가 된 셈이다. 20대와 30대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의 신규 채용이 줄고, 기존 일자리에서도 밀려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4만5000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이유로 든 사람도 17만6000명(25.8%)이었다.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가 10만명(14.7%),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7만5000명(11.0%),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7만3000명(10.7%),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다고 고용주가 생각할 것 같아서’가 1만2000명(1.8%)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실업대책을 비교하고 시사점을 살펴보는 보고서를 내놨다.

한은이 공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국 실업대책 현황·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로 대량 해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경기부양법안을 통한 실업자 소득 지원에 주력했다.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연장하고, 7월 말까지 600달러 추가 수당을 지급했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해고를 막기 위한 단축근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단축근로 실행 고용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사회보험료 감면, 휴업수당 보전비율 확대 등의 혜택을 주고 단축근로 관련 제한을 해제하거나 수혜 대상 근로자 범위를 넓혔다. 한은은 “유럽의 단축근로 지원은 고용상황의 급격한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노동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려 고용상황 개선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고, 미국의 실업급여는 실업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되지만 대량 실업 발생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김희원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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