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거대 권력이 용기 낸 예비역 병장 겁박하는 이유 뭐냐"

홍수영 기자 2020. 9.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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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軍)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비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이 한 청년의 이름을 십여 번 부르면서 '범인'으로 규정했다. '공범세력을 규명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젊은이를 '국정농간세력'의 배후로 지목했다"며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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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도 제공)/뉴스1©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3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軍)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비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이 한 청년의 이름을 십여 번 부르면서 ‘범인’으로 규정했다. ‘공범세력을 규명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젊은이를 ‘국정농간세력’의 배후로 지목했다”며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른바 3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 청년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지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추미애 장관 개인의 스캔들을 넘어섰다”며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 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34년간 입었던 군복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외압의 실체를 폭로한 예비역 대령을 겁박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또 “대검에서부터 동부지검까지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된 검찰 인사를 주물럭거린 이유는 무엇인가. ‘당정협의’를 통해 면죄부를 생산해 낸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추 장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을 망가뜨렸다. 국방부도 망가뜨렸다. 다음은 권익위, 그 다음은 외교부 차례이냐”고 말했다.

원 지사는 “권력기관을 잠시잠깐 옥죌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의 끝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황희 의원은 당직사병 실명 공개를 둘러싸고 파문이 일자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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