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살 아이 덮친 유괴범..옆 테이블 무술유단자에 혼쭐

임선영 2020. 9.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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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괴한이 4세 여아 유괴 시도
옆 테이블에 앉았던 무술 유단자가
범인 제압, 아이 구해..경찰에 넘겨

한 괴한이 갑자기 난간을 뛰어넘어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식당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엄마와 4세 딸, 엄마의 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이다음에 벌어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식당에서 괴한이 아이를 유괴하려 하자 엄마가 아이를 붙잡고,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괴한을 제압하고 있다. 이 남성은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유튜브 캡처]
엄마가 아이를 붙잡고 있을 동안 시민이 아이로부터 괴한을 떼어 내고 있다. [유튜브 캡처]


괴한은 순식간에 아이에게 돌진해 아이의 머리와 목을 세게 움켜쥐고 아이를 데려가려고 한다. 엄마(흰 티셔츠를 입은 여성)는 본능적으로 테이블 위로 몸을 날려 아이를 꼭 붙잡고 놓지 않는다.

괴한이 난간을 넘는 순간, 모녀의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성(검정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식당 손님인 이 남성은 무술 유단자였다. 그는 괴한이 아이를 붙잡자 재빨리 괴한에게 달려들어 힘으로 제압해 아이로부터 떼어 낸다.

무술 유단자인 시민이 괴한을 제압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지,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인 플로리다의 한 식당에서 지난 10일 발생했다.

당시의 긴박한 상황은 식당 폐쇄회로 TV(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엄마는 괴한의 힘에 못 이겨 자신의 몸이 끌려가면서도 아이를 안고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더욱이 당시 식당에는 무술 유단자가 손님으로 와 있었다. 이름이 디샬 수쿠라고 알려진 그는 괴한이 식당 난간을 뛰어넘자 위험을 직감했고, 즉시 괴한에게 달려들었다.

무술 유단자인 남성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자리를 피한 후에도 발악하는 괴한을 계속 붙잡아두고 있다. [유튜브 캡처]


뒤늦게 도착한 보안 요원들이 범인을 붙잡아 두기 위해 시민을 돕고 있다. [유튜브 캡처]


무술 유단자인 그는 자신의 팔로 괴한의 목을 눌러 아이로부터 떼어 내는 데 성공했다. 괴한이 계속 발악하자 바닥에 쓰러뜨린 후 두 다리로 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남성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자리를 피해 안전 한 곳으로 간 후에도 계속 괴한을 붙잡아뒀다. 괴한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괴한은 훔친 차량을 난폭하게 운전하며 식당에 도착했고, 아이 유괴를 시도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이며 시민과 경찰에 붙잡힌 후에도 시민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혼잣말을 했다. 괴한이 아이를 유괴하려 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범인은 아이 유괴를 시도하기 전에 다른 폭력 사건에도 가담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무술 유단자인 디샬 수쿠(왼쪽 아래 사진)는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 아이를 유괴하려는 괴한을 제압해 붙잡고, 아이를 구했다. [유튜브‧트위터 캡처]


무술 유단자인 디샬 수쿠가 범인을 제압하고 아이를 구하는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 7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미러지는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선 이 남성을 '영웅'이라 칭하며 칭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진정한 영웅이다. 딱 그때 그곳에 있어 줬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다니 기쁘다", "당신은 아이를 납치범으로부터 용감하게 구한 영웅이다. 감사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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