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 1440명 중 단 1명만 양성

정현정 입력 2020. 9.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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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항체가 조사를 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했고, 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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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대한 2차분 항체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항체가 조사를 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앞선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의미인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 항체를 갖게 된 숨은 감염자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민건강영양조사 2차분의 잔여 혈청 1440건에 대해서 항체 및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했고, 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이는 미국 뉴욕시(24.7%), 영국 런던(17%), 스웨덴 스톡홀름(7.3%)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해서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2차 조사에서 해외 사례에 비해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은 6월부터 8월 초까지 확진자가 적었던 것의 영향으로, 이는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생활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검체 수집 시기가 8월 14일 이전이므로 8월 중순 이후 현재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사는 앞선 검사와 마찬가지로 1차로 모든 항체에 대해 검사한 뒤 이 항체가 실제 방어력이 있는 '중화항체'인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방대본이 앞서 지난 7월 9일 공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는 3055명 중 1명(0.03%)만 양성이었다.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혈청 1차분 1555명에서는 항체가 1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서울 서남권 5개구(구로·양천·관악·금천·영등포) 거주자 가운데 특정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 1500명 중 1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1차 조사땐 대상에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지역 주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사 대상의 10.1%인 145명이 대구 주민이다. 또 세종과 대전지역 주민 156명도 이번 2차 조사에 포함됐다.

방대본은 조사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2개월 단위로 지속할 계획이다.

또 앞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대구·경산 지역 일반인과 의료진 등 3300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와 함께 전국 단위의 지역별 항체 보유율 확인을 위해 군입대 장정 1만명과 지역 대표 표본집단 1만명에 대한 조사도 할 예정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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