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아들 비난에 추미애 격앙.."탈영이니 황제니 너무 야비"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2020. 9.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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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4일 자신의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너무 야비하지 않느냐"고 격분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추 장관이 "내 아들은 그냥 평범하다"고 답변하자 야당 의원들 자리에서 "황제지"라는 야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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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문답 중 감정 동요 "아들 명예 심각히 훼손"
"병가 처리 냄새난다니..이상화 선수도 우리 아들과 같은 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4일 자신의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너무 야비하지 않느냐"고 격분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추 장관이 "내 아들은 그냥 평범하다"고 답변하자 야당 의원들 자리에서 "황제지"라는 야유가 나왔다.

그러자 추 장관은 "탈영이나 황제라고 그렇게 굳이 얘기하셔야 겠느냐. 너무 야비하지 않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 모두 술렁이며 추 장관과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선 전 의원간 날이 바짝 선 신경전을 지켜봤다. 판사 출신인 전 의원과 추 장관은 판사 선후배 사이다.

전 의원이 "그것이 바로 탈영이고 '엄마 찬스'다"라고 물러서지 않자, 추 장관은 "제 아들은 탈영자가 아니다. 탈영 용어를 자제해 달라"고 했다. 또한 "수술을 하고도 국방의 의무를 다한 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추 장관은 제보자인 당직사병을 '공익제보자'라고 표현하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추 장관은 "그 사병을 자꾸 야당 의원들은 공익제보자라고 하는데 공익제보라고 하면 공익적이어야 하고 합리적인 의심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드러난 사실은 당직사병이 (상황을) 알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오인된 과정이 됐다는 것을 수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대정부질문 초반에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하던 추 장관은 질의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울컥하거나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아들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 의원을 계속 노려보거나, 의원 질의에 "잘 모른다. 아들 휴가도 신경 안써주는 엄마가 아들이 전화했는지 여부를 어떻게 아느냐"고 쏘아붙여 야당 의원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딸의 프랑스 유학 비자 의혹 관련한 답변에서는 목소리가 드러날 정도로 떨렸다.

추 장관의 표현도 점점 수위가 높아졌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병가 처리가 제대로 됐다면 병가기록이 입력이 돼있어야 하는데 서류도 군에 남아있지 않고 휴가명령서 작성 흔적도 없다"며 "병가처리가 정상적이 아닌 냄새가 난다"고 비판하자 "전혀 냄새나는 바가 없다"고 즉각 응수했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이 사건만 유독 냄새가 난다고 극단적 표현을 하고 고의적 훼손처럼 말하지만 카투사 병사들의 95%가 기록이 안남아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양 심사를 거쳐야 함에도 안거쳤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 의원의 독단적 주장"이라며 "국방부 설명을 보면 국민이 다 이해할 수 있는 건데 과도한 주장을 자꾸 이끌어간다"고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그렇다면 추 장관 아들 경우가 모든 국민에게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느냐"며 "그렇다면 모든 국민이 추 장관 아들처럼 간단한 무릎 수술을 위해 3일간 입원하고 하루 외래진료를 하고 전화로 병가를 연장해 서류는 나중에 제출하고 19일간 병가를 받을 수 있다고 이해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추 장관은 다시 격앙된 목소리로 "간단한 질병이라고 하는데 빙상여제라는 이상화 선수도 아들과 같은 병"이라며 "간단한 병이라고 하지만 심각한 통증이 있는 증후군"이라고 맞대응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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